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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서한 공개에도 코스피는 이를 불확실성 해소로 받아들이며 3110선까지 올랐다. 8일 오후 3시8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3.80p(1.76%) 오른 3113.27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0.40% 오른 3071.74에 개장한 뒤 3100선을 회복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099억원, 1206억원어치를 사들이면서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개인은 2865억원어치 매도 우위를 보이면서 차익실현 중이다.
업종별로 보면 증권(6.33%), 금융(4.87%), 전기가스(3.95%) 등이 강세다. 제약(-1.42%)만 소폭 하락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SK하이닉스(4.61%), KB금융(6.29%), 현대차(0.96%), 두산에너빌리티(6.04%) 등이 급등 중이다. 삼성전자(-0.65%), 삼성바이오로직스(-1.55%), LG에너지솔루션(-2.86%) 등은 약세다.
간밤 미국 증시는 한국, 일본 등 주요국들을 대상으로 한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발표와 신당 창당 소식으로 인한 테슬라의 급락 등으로 약세 마감했다. 미국은 이번 발표에서 한국, 일본, 말레이시아, 미얀마 등 대부분 국가들에 지난 4월에 발표한 관세율과 동일한 수준을 오는 8월부터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상대국이 관세 보복에 나설 경우 미국 역시 추가 관세를 적용시킬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의 관세 서한 공개로 8월 1일까지 협상 여지를 남기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돼 코스피 상승으로 이어졌다"며 "삼성전자 실적 쇼크에도 불구하고 연기금은 6월 20일 이후 한 달 반만에 국내 증시서 순매수를 재개했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42p(0.70%) 오른 783.88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877억원, 214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기관은 1015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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