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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날' 尹, 4개월만에 재구속 기로...법원 판단은

9일 늦은 밤이나 10일 새벽께 결과 나올 전망

'운명의 날' 尹, 4개월만에 재구속 기로...법원 판단은
윤석열 전 대통령(오른쪽)과 조은석 내란 특검 /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자유의 몸이 된지 4개월 만에 다시 한번 운명의 날을 맞았다. 법원이 내란 특검팀(조은석 특검)의 구속 청구를 받아들일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법은 9일 오후 2시 15분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를 받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내란 특검팀은 지난 6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내란 특검팀은 기각됐던 기존 체포영장 혐의에 △사후 계엄선포문 작성 △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에서 정족수 11명을 채우고자 특정 국무위원만 소집해 국무위원들의 계엄 선포 심의권 행사를 방해한 혐의 등을 추가로 적시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즉각 입장문을 내고 "무리한 구속영장 청구"라고 반박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영장실질심사에 직접 참석할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과 함께 변호인단인 김홍일·배보윤·송진호·채명성·김계리·유정화 변호사 등이 같이 입회한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이 직접 진술을 할지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는 윤 전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혐의를 소명했지만, 서부지법이 구속영장을 청구하며 구속됐다.

이후 지난 3월 8일 윤 전 대통령은 구속 취소되며 자유의 몸이 됐지만, 4개월 만에 다시 한번 구속기로에 놓이게 됐다.

특검팀은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과 김성훈 전 대통령경호처 차장의 진술 번복을 강조하며, 윤 전 대통령의 진술 회유와 압박 가능성을 지적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 전 대통령 측은 현재 특검 소환조사에 응하고 있는 점, 법원 공판에 빠지지 않고 출석하고 있는 점, 신분이 보장돼있는 점 등을 이유로 들며 불구속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밤 늦게 혹은 10일 새벽에 나올 전망이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