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울산시는 지역 건설 업체의 하도급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직접 수도권 대형 건설사 본사를 찾을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시는 이날부터 오는 11일까지 사흘간 수도권에 본사를 둔 대형 건설사 7곳을 직접 방문해 외주구매·자재관리 임원 등과 면담을 갖고 수주 확대 방안을 협의한다.
이번 방문은 당초 9월로 예정돼 있었으나 시가 하도급률 35% 목표 달성을 위해 두 달가량 앞당겨 시행하게 됐다.
특히 건설경기 침체로 지역 업체의 수주 기회가 위축된 가운데 이번 조치는 지역 건설업계에 실질적인 활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방문 대상은 HDC아이앤콘스, KR산업, 우미건설, 한라, 코오롱건설, 시티건설, 대방건설 등 7곳이다. 현재 울산에서 주요 공사를 맡고 있는 업체들다.
시는 하도급관리팀 공무원 2명과 지역 건설협회 관계자 3명 등 5명으로 방문단을 꾸려 본사 임원들에게 지역업체 참여를 위한 구체적인 상생 방안을 전달할 예정이다.
주요 제안 내용으로는 △용적률 인센티브 최대 20% 제공 △하도급 대금 지급보증 수수료 지원 △‘대형건설사-지역업체 만남의 날’ 행사 개최 등이 있다.
또 지역 우수업체 입찰 참여를 돕는 현장 추천제도, 공정 분할 발주, 지역 제한 입찰 확대, 협력업체 등록 기준 완화 등 다양한 지역 상생 방안을 설명한다.
한편 울산시는 올해 초 ‘2025년 지역 건설산업 활성화 계획’을 수립한 바 있으며, 하반기에도 하도급률이 저조한 공사 현장을 중심으로 현장 점검과 영업 활동을 강화한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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