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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어촌공사, 추경 1438억원 ‘재해예방’에 쏟는다

한국농어촌공사, 추경 1438억원 ‘재해예방’에 쏟는다
제주 광역저수조. 한국농어촌공사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농어촌공사는 제2회 추가경정예산(추경)으로 농업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예산 1438억원이 증액됐다고 9일 밝혔다. 추경을 통해 태풍·홍수·가뭄 등 농업 재해 예방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방침이다.

공사가 관리하는 시설물 보수·보강과 개선으로 누수·붕괴 등 재해를 예방하고 농업인의 영농 편의를 향상하는 ‘수리시설 개보수’에 816억원, 조수와 파도 등으로부터 해안 농경지를 보호하는 ‘방조제 개보수’에 150억원이 추가 투입된다. 공사 관리 저수지의 77%, 방조제의 73%는 설치 후 50년 이상이 경과됐다. 용배수로도 47%가 여전히 흙수로 상태로 남아 있어, 이번 추경을 통해 노후 시설물의 안전성 확충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농경지의 배수체계 개선으로 침수를 방지하고, 타작물 재배 기반을 조성하는 ‘배수 개선’ 사업에도 250억원을 추가 투입해 풍·수해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물 부족·상습 가뭄 지역에 저수지·양수장·관정 등 수리시설을 설치해 깨끗한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농촌용수 개발’ 사업에 222억원이 추가 투입된다.

김인중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은 “이번 추경을 통해 기후변화에 따라 심화하는 재해를 예방하기 위한 SOC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었다”며 “재해 예방뿐만 아니라 침체된 지방 건설경기 활성화에도 효과가 있는 추경인 만큼 연말까지 추경액을 포함한 예산 전액을 신속하게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