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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변기 살펴보라" 강선우 여가부 후보자 '보좌관 갑질' 의혹

"집 변기 살펴보라" 강선우 여가부 후보자 '보좌관 갑질' 의혹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이마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25.6.26/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자신의 보좌진을 여러 차례 ‘갑질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9일 SBS 보도에 따르면 지난 21대 국회 당시 강 의원의 보좌진이었던 A씨는 강 후보자가 자신의 집에서 쓰레기 상자를 들고 나와 버리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집에 쓰레기가 모이면 그냥 갖고 내려온다”며 “상자를 딱 보면 치킨 먹다 남은 것, 만두 시켜 먹고 남은 것 등 일반 쓰레기들이 다 섞여 있었다”고 말했다. 이 보좌관은 강 후보자가 들고 나온 쓰레기를 국회나 지역구 사무실 등에서 ‘음식물’ 등을 분리해 버렸다고 설명했다. A씨는 “보통 자기 직원한테 그런걸(쓰레기 버리기) 시키냐. 군대에서도 시키지 않는 일들을 아무렇지 않게 시키고 말도 안 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강 후보자는 자신의 집 화장실 변기에 문제가 생기자, 또 다른 보좌진 B씨에게 가서 살펴보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가 강 후보자의 집에 가보니 변기에 설치된 비데 노즐이 고장 나 물줄기가 계속 새어 나왔다며 직접 고칠 수 없어 업체를 불러 수리한 뒤 강 후보자에게 보고했다고 밝혔다. 강 후보자의 보좌진들은 “집사처럼 부렸다.
모욕적이었다”고 증언했다.

SBS는 “(보좌진 갑질) 이런 행위들을 지켜본 목격자 진술과 증거 자료까지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강 후보자는 SBS에 “가사도우미가 있어 쓰레기 정리 등 집안일을 보좌진에게 시킬 필요가 없다”면서 “변기 수리와 관련해선 집이 물바다가 돼 과거 한 보좌관에게 말한 적은 있지만, 변기 수리를 부탁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