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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계측기 1000대 측정"… 포스코그룹, ESG 공시 선진화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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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기후에너지부 신설과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 마련 등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정책 강화를 예고한 가운데, 포스코그룹이 실측 기반의 온실가스(GHG) 배출 검증 체계를 앞세워 ESG 정보 투명성 제고에 선도적으로 나서고 있다. 스코프(Scope) 1~3 배출량을 국제 기준에 따라 정밀 검증받고 해외 11개 법인의 ESG 정보까지 상세히 공개하며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포항·광양제철소 등 주요 사업장에 약 1000개의 계측기를 설치해 연료와 원료 사용량을 정밀 측정하고 있다. 포스코는 오는 10월까지 정밀 실측 시스템을 기반으로 △설비 변경 △신·증설 여부 △신규 물질 투입 등을 반영해 '온실가스 배출 산정계획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이 같은 정밀한 측정 체계는 실제 감축 성과로도 이어졌다. 지난해 포스코의 직·간접(스코프 1·2) 온실가스 배출량은 7866만194tCO₂eq(이산화탄소환산량)로, 전년(7900만3075tCO₂eq) 대비 소폭 감소했다. 기타 간접 배출량(스코프 3) 역시 1259만2747tCO₂eq로, 지난 2022년(1891만4106tCO₂eq) 대비 약 33% 줄며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포스코는 최근 발간한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온실가스(GHG) 검증 의견서 2건을 포함했다. 배출권거래제 대응을 위해 환경부 지침과 국제표준화기구(ISO) 기준에 따라 스코프 1·2 배출량을 검증받았고, 자발적 공시 영역인 스코프 3 배출량도 GHG 프로토콜에 따라 '합리적 보증' 수준의 제3자 검증을 완료했다.
보고서 전체 역시 '제한적 보증' 수준의 외부 신뢰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특히 해외 제철소를 포함한 전사 차원의 정보 공개도 주목된다. 포스코는 제철소를 운영 중인 해외 11개 법인의 ESG 데이터를 보고서에 담아 투명하게 공개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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