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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일, 구성 적환장 부지 생활폐기물 시설 '원천차단'...도시계획시설 결정 않기로

용인시, 구성 적환장 기존사업 계획 과감히 수정
도시계획시설로 결정 않기로, 생활폐기물 처리시설 가능성 원천 차단

이상일, 구성 적환장 부지 생활폐기물 시설 '원천차단'...도시계획시설 결정 않기로
용인시가 구성적환장을 도시계획시설로 결정하지 않기로 하면서 향후 구성적환장 부지가 생활폐기물 처리 시설 용도로 사용될 가능성을 원천 차단했다. 사진은 10일 진행된 구성적환장과 관련 간담회 모습. 용인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용인=장충식 기자】경기도 용인시는 구성 적환장 사업과 관련해 기존 적환장 인근 부지에 생활폐기물 처리 시설이 들어오는 것을 방지 하기 위해 이 곳을 도시계획시설로 지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적환장은 매립장에 가기 전에 쓰레기를 임시로 모아 두는 곳을 말한다.

이에 따라 시는 구성 적환장 옆 부지(기흥구 언남동 15-1번지)에 환경미화원 휴게실, 판매용 종량제 봉투 보관창고, 청소차 차고지를 설치하고, 과거의 사용종료매립지(기흥구 언남동 16-2,-3,-4번지)에 주차장을 설치하기로 했다.

도시계획시설로 결정하지 않는다는 것은 향후 이 부지가 생활폐기물 처리 시설 용도로 사용될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이상일 시장은 전날인 10일 구성·동백 주민대책위원회 주민 대표들과 만난 "시민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기존 구성 적환장 옆 사용종료매립지와 신규 매입부지가 도시계획시설로 결정되면 생활폐기물 처리 시설이 들어서는 것 아니냐는 것인데 그런 걱정을 하시지 않도록 이곳을 도시계획시설로 결정하지 않고, 해당 부지에는 근린생활시설 용도로 콜센터와 환경미화원 휴게실, 판매용 종량제 봉투 보관창고를 짓고, 청소차 차고지와 주차장을 만드는 것으로 기존 계획을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또 "신갈동, 구성동, 보정동 지역의 플랫폼시티 개발과 관련해 향후 이곳에서 발생할 고철, 폐가전 등 소위 대형폐기물과 종량제 폐기물은 플랫폼시티 쪽에서 감당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플랫폼시티에 적환 기능을 두는 것과 관련해서는 공동사업시행자인 경기도와 경기주택도시공사(GH), 용인도시공사와 협의를 해야 하는 만큼 시간이 필요하다"며 "이미 플랫폼시티의 것은 플랫폼시티가 감당하는 게 맞겠다고 판단해 경기도와 협의 착수 등 검토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는 플랫폼시티의 적환기능 유지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공문도 이미 경기도에 보냈고, 담당자 간 협의도 두 차례 진행했다.

이와 더불어 이 시장은 △구성적환장 인근의 골재 채취 업체와 건설폐기물 처리업체 활동이 주변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점검하고 △동백구성 주변 지역 대기질을 이동식 대기질 측정차량을 통해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적환장 주변 일부에 조림 사업을 하며 △적환장 주변 인도에 안전펜스 설치, 차도에 과속방지턱 설치, 건널목 표시, 가로등(6개) 보수, 굴박스 내 조명교체 등 시민 안전을 위한 시설 등의 보강 조치도 취하겠다고 입장도 밝혔다.

시는 당초 진행하려던 구성적환장 옆 신규 매입부지와 사용종료매립지에 대한 도시계획시설 결정 절차를 밟지 않고, 이 부지(기흥구 언남동 15-1번지)에 환경미화원 휴게실과 콜센터 시설, 판매용 종량제 봉투 보관 창고를 건립하고, 청소차 3대의 차고지와 주차장을 개별법령에 의거해 만드는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시는 사용종료 매립지를 주차장으로 활용하는 토지이용계획에 대해서는 사후관리 감독기관인 경기도와의 협의를 마친 상태다.

시는 또 당초 이곳에 투명 페트병 등 재활용품 보관창고를 짓기로 계획을 세웠지만, 판매용 종량제 봉투 보관창고를 건립하는 것으로 수정했다.

이 시장은 "주민들이 문제를 제기해 준 것이 시의 계획을 더 깊이 들여다보는 계기가 됐고, 그동안의 논란, 혼선에도 불구하고 주민의견 검토, 주민대표와의 대화 등의 과정을 거쳐 수정할 것은 수정하면서 결론을 냈기 때문에 시민과의 소통을 통한 문제 해결의 한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