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 대표 후보 정청래·박찬대 의원
충청 이어 14일엔 '보수의 심장' 대구 찾아
이번주 주말 충청·영남서 순회 경선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에 도전하는 정청래 의원(오른쪽)과, 박찬대 의원이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검찰개혁 토론회 축사를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를 뽑는 8·2 전대를 앞두고 정청래·박찬대 후보간 물밑 세(勢)대결이 치열하다. 두 후보는 지난 주말 충청 지역을 중심으로 표심 공략에 나선 데 이어 14일에는 '보수의 심장' 대구를 찾아 당원들과 접점 확대에 나섰다. 특히 두 후보 간 '명심(明心·이재명 대통령의 마음)'을 둘러싼 신경전도 고조되는 모양새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박 의원은 오는 19일엔 충청지역, 20일에는 영남에서 순회 경선을 치른다. 이번 주부터 민주당 전대가 본격적으로 막을 올리는 셈이다. 이 같은 일정을 고려해 두 후보는 이날 나란히 영남의 핵심 지역인 대구를 찾아 간담회를 열었다.
박 의원은 이날 대구 당원 간담회에 앞서 기자들을 만나 "이번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후보는 민생과 경제, 국민통합에서 보다 많은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며 "개인 정치하지 않고 이재명 정부의 온전한 성공을 위해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에 당선되면 민주당 험지인 TK(대구·경북) 지역이 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지방선거 기획단을 빨리 발족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 13일에도 부울경 찾아 영남 표심 잡기에 나섰다. 박 의원은 울산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이제 거부권 행사하는 대통령이 없으니 민생 법안 하나하나 돌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후 박 의원은 해운대에서도 토크콘서트를 이어가며 현장 소통 중심 행보를 이어갔다.
명심을 둘러싼 신경전도 거세다. 박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 직전까지 썼던 국회의원회관 818호 사무실을 자신이 물려받았다는 점을 부각시켰고, 정 의원은 이날 오전 친여 성향 유튜브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대통령 선거 훨씬 이전부터 이재명 대통령에게 집권 시 3개월 이내에 검찰·언론·사법개혁 등 모든 것을 끝내야 한다는 건의를 많이 드렸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재명 정부 1년차에는 강력한 개혁이 필요하고, 지금은 특히 내란과 전쟁 중인 전시 체제이기에 강력한 파이터가 필요하다"고 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후에는 대구를 찾아 당원 간담회를 열었다.
충청권 표심 잡기 경쟁도 뜨겁다.
두 후보 모두 주말 충청 지역을 중심으로 동선을 짜고 일정을 소화했다. 정 의원은 지난 12일 천안·아산 지역 핵심당원간담회 일정과 보령·서천 지역위원회 워크숍에 참석해 "강력한 개혁 당 대표가 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 의원도 같은 날 천안 소재 나사렛대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당 대표는 싸움꾼이 아니라 통합의 리더여야 한다"며 "중도와 보수를 아우르는 넉넉함으로 민생과 경제를 살리겠다"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김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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