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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尹어게인' 국힘 지도부, 영원히 죽는 길 선택" 일격

김용태 "'尹어게인' 국힘 지도부, 영원히 죽는 길 선택" 일격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마친 뒤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2025.06.30.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직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김용태 의원이 윤상현 의원이 주최한 ‘리셋코리아 국민운동본부’ 발대식에 참석한 당 지도부를 향해 비판을 쏟아냈다.

당 지도부 '리셋코리아' 참석... "할말 잃었다" 비판

김 전 위원장은 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민의힘 지도부가 14일 ‘윤석열 어게인’ 행사에 참석했다고 한다. 할 말을 잃는다”며 “보수의 새로운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경구를 빌린다면, 지금 보수는 잠시 살기 위해 영원히 죽는 길을 택하지 말고, 잠시 죽는 것 같지만 영원히 살 길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앞서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정점식 사무총장, 박상웅 원내부대표 등 지도부가 윤 의원이 주최한 '리셋코리아 국민운동본부' 발대식에 참석한 것에 대한 반응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반대를 주장해 온 ‘윤 어게인’ 세력과 친윤 의원들은 물론 부정선거 음모론을 주장하는 전한길씨 등이 이 단체의 중심에 있다.

김 의원은 “전당대회가 다가오니 지금껏 그랬듯이 강성 지지층에 호소해서 잠시 사는 길을 택하는 분들이 있다. 지금 당의 개혁을 위해 해야 할 일은 전통적인 지지층을 극우세력으로부터 지키는 것”이라며 “윤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똘똘 뭉치지 못해서 대선에 졌고, 이 선거 역시 부정선거였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지금 한국정치의 극우세력”이라고 했다.

“극우세력은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과 대통령 선거 결과에도 불구하고, 윤대통령이 옳았다는 주장을 펼치면서 마치 보수 전체가 자신들의 주장을 옹호하는 것처럼 선전선동을 일삼고 있다”고 꼬집은 김 의원은 “더욱 황당하고 답답한 것은 국민의힘 일부 정치인들이 이러한 극우적 주장에 부화뇌동하여 이들의 행사에 참여함으로써 전당대회를 앞둔 시점에서 강성지지층의 표를 얻으려 한다는 것”이라고 통탄했다.

"당원 '극우 망령'에서 지키는게 보수개혁 핵심"

김 의원은 “그들은 그런 행사에 다녀오고 나서 공개석상에서는 계엄을 옹호하지 않는다고 말한다”며 “차라리 공개석상에서 계엄을 옹호하고 부정선거를 믿는다고 말씀하시라. 그게 아니라면 그들 앞에 가서 계엄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고 부정선거는 음모론이라고 말씀하시라”며 비판을 이어갔다.


김 의원은 “전통적 보수 지지층은 헌법을 수호한다. 헌법을 수호한다는 명분으로 헌법질서를 파괴하는 계엄을 옹호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반헌법적 행위”라고 강조하며 “전통적 보수층을, 국민의힘 당원을 극우세력의 망령으로부터 지키는 것이 현재 보수개혁의 핵심 과제”라고 단언했다.

이어 “자신들의 권력유지를 위해 극우세력을 버리지 않고 살짝살짝 이용하고 있는 기득권 세력들을 당의 의사결정 구조에서 배제하는 것이 개혁의 요체”라며 “당의 개혁을 바라는 분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