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공장 있는 지역서 "자동차 마을 반드시 지킬 것"
[도쿄=AP/뉴시스] 일본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여당의 과반 의석 유지가 어렵다는 관측이 계속 나오는 가운데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미국과의 관세 합의 성공을 단언했다. 사진은 이시바 총리가 지난 2일 도쿄에서 열린 당수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2025.07.16.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여당의 과반 의석 유지가 어렵다는 관측이 계속 나오는 가운데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총리는 미국과의 관세 합의 성공을 단언했다.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전날 오카야마(岡山)현 구라시키(倉敷)시에서 유세를 하며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대해 "반드시 성공하겠다"고 발언했다.
신문에 따르면 그가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 성공할 것이라고 단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라시키시에는 미쓰비시자동차의 미즈시마(水島) 제작소 등 대형 자동차 기업의 공장이 있다.
이시바 총리는 "여기는 자동차의 마을이다. 반드시 지켜 나가겠다"며 "국익을 건 협상은 전력으로 맞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시바 총리는 오는 20일 치러지는 참의원 선거 기준을 여당의 과반 의석 유지라고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현지 언론들의 조사에 따르면 여당이 이번 선거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하기 어려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선거를 코앞에 두고 실시된 현지 공영 NHK의 여론조사(11~13일)에서 이시바 내각의 지지율은 24%에 불과했다.
일본은 자동차 25% 관세, 24% 상호 관세 등 철폐를 요구하며 미국과 관세 협상을 벌여왔다. 하지만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담당하는 일본의 아카자와 료세이(赤沢亮正) 경제재정·재생상이 7차례나 미국을 방문해 관세 협상을 벌였는데도 뚜렷한 성과는 내지 못했다.
결국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7일(현지 시간) 올해 4월 채택했던 상호 관세보다 1% 포인트 높은 25% 세율을 일본에 통보했다.
이시바 총리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 선거, 지지율 등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보고 미국과 협상에 강경한 자세로 임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려주려 합의를 단언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9일엔 관세 협상과 관련 "이는 국익을 건 싸움이다.
얕보여서 되겠느냐"고 미국에 대해 강경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할 말은, 예컨대 동맹국이라 하더라도 정정당당하게 말해야 한다"고 했다.
일본 총리가 동맹국 미국을 상대로 "얕보인다"는 등 표현을 사용해 격한 어조로 말하는 것은 지극히 이례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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