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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에서도 초품아에 줄서기"...집값 상승률 뚜렷

3040, 주거 선택 시 가장 중요한 요인 '자녀교육'

"지방에서도 초품아에 줄서기"...집값 상승률 뚜렷
트리븐 창원 투시도. 두산에너빌리티 제공
[파이낸셜뉴스]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어린 자녀들의 교육여건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학부모가 늘어나면서 집값 상승에 미치는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는 모습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초등학생의 자녀를 둔 3040세대 학부모들은 주거 선택 시 교육 환경을 최우선 순위로 두는 모습이다. 국토연구원이 30~40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주거지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인으로 ‘자녀교육 여건’을 선택한 비율은 전체의 32.4%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주택 가격 및 임차료’(24.4%), ‘직장과의 거리’(17.1%)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초품아’의 가치는 지방에서도 높게 평가받고 있다. 최근 1년 동안 집값 상승률이 지역 평균을 크게 넘어서고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올해 5월 경남 창원특례시 성산구 가음동 소재 ‘창원센텀푸르지오’ 전용 84㎡ 실거래가는 7억2800만원(16층)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5월 실거래가 6억4900만원(16층)보다 7900만원(12.17%) 오른 금액이다. 이 단지는 남정초등학교가 바로 앞에 자리한 ‘초품아’다. 반면 같은 기간 창원시 전체 아파트 평균 매매가 상승률은 1% 수준에 그쳤다.

같은 달 강원 춘천시 석사동에 위치한 ‘휴먼타운’ 전용 84㎡의 실거래가는 3억원(5층)으로 1년 전 실거래가 2억5900만원(15층)보다 4,100만원(15.83%)가 올랐다. 성림초등학교가 바로 옆에 자리한 ‘초품아’ 입지를 갖췄다. 같은 기간 강원 춘천시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4.7% 상승에 불과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7월 중 경남 창원특례시 진해구 자은동에서 ‘트리븐 창원’ 전용 84·107㎡ 총 434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바로 인근에 풍호초가 자리한 ‘초품아’ 입지를 갖췄다. 또 동진중, 동진여중, 진해중부고(가칭, 추진 중) 등 다양한 학군도 도보권에 위치하며, 주변으로는 자은동 학원가, 진해문화센터·도서관(2025년 12월 개관 예정) 등도 위치해 자녀들의 학습 분위기 조성에 안성맞춤이다. 또 창원 진해구 신도심에 10년 만에 들어서는 새 아파트로 신규 분양 소식을 기다렸던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인근 진해대로를 따라 창원 시내·외 곳곳 차량 이동이 수월하며 진해구청과 진해보건소 등 공공·행정기관과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 유통시설도 인접해 우수한 정주 여건을 갖췄다.

전북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2가에서는 라온건설이 이달 중 ‘전주 라온프라이빗 퍼스티브’ 전용 84㎡ 총 507가구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전주지곡초와 전주평화중을 도보로 이동할 수 있다. 또 평화동에 조성된 학원가와 전주시립평화도서관도 가깝다.
이밖에 ‘전주교도소’ 이전사업을 통해 ‘국립모두 예술콤플렉스’와 ‘국립중앙도서관 분관’ 건립도 추진되고 있다.

충북 청주시 서원구 사직동에서는 대우건설·GS건설 컨소시엄이 7월 중 ‘청주 센텀 푸르지오 자이’ 전용 59~145㎡ 총 2271가구 중 1538가구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인근에 흥덕초와 한벌초가 위치한 ‘초품아’ 단지이며 청주여중, 청주중, 봉명중, 청주고 등도 자리하고 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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