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수 어느 정도 찼는지 점검 뒤 방법 찾울 것
"이 대통령, 독립유공자 생계 대책 마련 지시"
강윤진 신임 국가보훈부 차관이 16일 오후 경상북도 영천시 국립영천호국원을 찾아 묘역 배수 실태 현장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국가보훈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강윤진 신임 국가보훈부 차관은 최근 일부 국립묘지의 국가유공자 유골함에서 발생하고 있는 물 고임 문제와 관련해 "종합 대책을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5·18묘역과 임실·영천호국원에서는 유공자 유골을 이장할 때 유골함에 습기가 찬 사례가 일부 발견됐다.
17일 강 차관은 이날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12개 현충원·호국원과 다 같이 회의했는데 추가적인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보고 받았다"며 "유공자들을 잘 예우하고 유족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차관은 "물고랑에 물이 차는 것은 배수 시설로 해결해야 할 것 같다"며 "유골함은 어느 정도 지하수가 찼는지 먼저 점검한 뒤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강 차관은 "대통령께서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한다'는 말이 있다며 이런 폐해를 바로잡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며 "우선 이 부분에 대해 중점적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이재명 대통령의 당부 사항을 전하기도 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독립유공자의) 배우자분들 생활이 어렵지 않게 해달라고 하셔서 이에 대한 것도 살펴보겠다"라며 "광복 80주년 행사도 새 정부 출범과 맞춰 연말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보훈부는 지난해 이 법안의 민주유공자 등록 결정 심사 기준이 모호해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면서 민주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안(민주유공자법)에 대해 대통령 거부권을 건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강 차관은 "구체적인 내용을 고민해서 다음 주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소위 때 답변드릴 것"이라고 답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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