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667개교 휴교·단축수업
곳곳 침수·파손 등 392개교 피해
교육부 상황 주시… 피해 예방 총력
집중호우로 인해 17일 전국 166개 학교에서 누수나 침수 등의 피해를 입었으며, 휴업이나 등교시간이 조정된 학교가 전국적으로 482곳에 달했다.
교육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 기준 풍수해 위기경보 '경계' 단계가 발령된 가운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166개교에서 시설 피해가 보고됐다. 구체적으로 누수 122개교, 침수 28개교, 그리고 보도블록 파손 및 마감재 탈락 등 기타 피해를 입은 학교가 16개교로 집계됐다.
지역별 시설 피해 현황을 살펴보면, 충남 지역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충남에서는 누수 78개교, 침수 24개교, 기타 10개교 등 총 112개교가 피해를 입었다. 또 유치원까지 포함하면 당진·서산·아산·예산·홍성 등 충남 5개 시군에 있는 모든 학교와 천안 7개교, 공주 12개교를 포함해 총 502개 학교가 임시 휴업 조치됐다. 서산시 또한 이날 오전 7시28분께 서산교육장 명의로 집중호우로 인한 관내 모든 학교의 1일 휴교를 공지했다. 충남교육청은 이날 집중호우로 인한 학교 피해 최소화 대책 마련과 함께 대피장소로 제공되는 당진초, 예산 용동초 등 2개 학교를 개방해 주민들을 수용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충북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청주지역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인근 하천 범람으로 학생들이 긴급 대피했다. 당시 대피 인원은 기숙사 생활을 하는 학생 120명과 교직원 35명 등이다. 소방대원 3명과 경찰 1명이 학교에서 대기하기도 했다. 충북교육청은 이와 함께 도내 모든 학교에 '호우·폭염대비 학사 운영 관리' 공문을 보내 안전관리를 당부했다. 상봉초와 교대부설초, 형석중, 대소중, 생극중, 청주공고, 봉명고, 충원고 등 9개교에서는 등교 시간을 조정했다.
이 외에도 서울시는 누수 13개교, 기타 1개교 등 14개교, 경기도는 누수 16개교, 기타 1개교 등 17개교, 충북은 누수 4개교, 침수 3개교, 기타 2개교 등 9개교 등지에서도 피해가 발생했다. 부산에서도 누수 피해 1개교가 보고되는 등 전국적인 피해가 확인됐다.
휴업과 등교시간 조정, 단축수업 등의 학사 조정은 전국 482개교에서 이뤄졌다. 충남 지역은 아산 155개교, 서산 95개교, 예산 69개교, 홍성 68개교의 모든 학교가 휴업 조치되는 등 광범위한 학사 조정이 단행돼 집중호우의 영향을 그대로 보여줬다.
경기도에서도 이천·화성·파주·여주·가평·연천·양평 지역 학교들이 호우 상황에 따라 학사 조정을 시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호우 피해에 대응하기 위해 상황관리전담반을 비상 근무 체제로 전환하고 피해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교육청과 한국교육시설안전원은 긴밀히 협력해 피해 현장에 인력을 파견, 시설 점검 및 조치에 나서 2차 피해를 예방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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