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연합뉴스)
17일 충남 예산군 고덕면 일대가 집중호우에 침수돼 있다. 2025.7.17/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사진=뉴스1
충남지역에 내린 집중호우에 침수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17일 충남 예산군 고덕중학교에 마련된 이재민 대피소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고덕중학교 이재민 대피소에는 용리, 구만리 ,하포리 주민 50여 명이 대피해 있으나 임시생활시설, 긴급구호물품 등 기초적인 물품이 턱없이 부족해 주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5.7.17/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중부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현재까지 4명이 사망하고 1382명이 긴급대피하는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 주 일요일까지 최대 300㎜의 추가 강수가 계속될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경보를 2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했다.
17일 행정안전부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30분을 기해 중대본 3단계가 가동됐다.
전날(16일)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충남 서산에는 419.6㎜의 물폭탄이 쏟아졌다. 충남 홍성(418.9㎜), 세종 전의(387.5㎜), 충남 당진(378.0㎜) 등에도 호우가 집중됐다.
현재까지 경기 1명, 충남 3명 등 4명이 사망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8개 시·도와 20개 시·군에서 421세대 1382명이 대피, 이 중 333세대 1198명이 귀가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경북 예천에서는 삽교천 범람 인근 지역 주민 50여명이 고립됐다 이날 오후 5시께 전원 구조 완료되기도 했다.
옹벽붕괴 1건, 도로 사면유실 2건, 교량 붕괴 1개소, 도로유실 3건 등 총 7건의 공공시설이 피해를 입었다. 주택침수 1건, 사유지 옹벽붕귀 1건 등 사유시설 피해도 이어졌다.
또 항공편은 김포 13편, 김해 25편 등 46편이 결항됐다. 여객선은 목포~홍도, 격포~위도, 군산~어청 등 26개 항로 34척이 발이 묶였다.
그런가 하면 국립공원은 북한산 97개, 무등산 61개, 지리산 54개, 팔공산 41개 구간 등 총 21개 공원 519개 구간이 통제 중이다.
아울러 현재까지 인명피해우려지역에 위험알림문자 2만55건이 발송됐고 자동음성안내(VMS) 617건이 발송됐다.
호우 관련 지자체 상황관리 지원 현장상황관리관이 7개 시·도에 파견됐다.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는 13개 시·도에서 1만9372명이 비상근무 중이다.
재난문자 207건을 발송하고 산사태 취약지구와 급경사지 등 인명피해 우려지역 4764곳을 예찰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김민재 중대본 본부장(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정부는 '전국적 호우 긴급 대응에 만전을 기해달라'라는 대통령 말씀에 따라 범정부 총력 대응 체계를 가동해 이번 호우에 대처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미 많은 선행 강수가 있는 상황을 고려해 보다 신속한 통제와 선제적인 대피에 중점을 두고 과하다 싶은 수준으로 대응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집중호우가 예보된 시간에 외출을 자제하고, 저지대·하천변·산사태 위험지역 등에 대한 접근을 삼가해달라"고 당부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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