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대한상의 AI 토크쇼
최태원 회장 등 대거 참석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지난 16일 경북 경주시 라한셀렉트 호텔에서 열린 제48회 대한상의 하계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한상공회의소는 18일 경주 라한셀렉트에서 개최한 인공지능(AI) 토크쇼에서 다양한 체험기와 지역 제조기업의 AI 전환 경험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정신아 카카오 대표, 장영재 카이스트 교수 등도 참석했다.
장 교수는 “단순한 자동화가 아니라 AI가 공장의 두뇌 역할을 맡아 공정을 분석, 공장 가동을 유연하게 조절하고 생산성을 극대화시키는 것”이라며 “경남 사천의 한 공장에 로봇을 최적 배치하고 공정 효율화 하는 시뮬레이션을 적용하려면 최소 박사급 연구원 2명을 한달간 투입해야 하는데, AI 기술을 접목하면 30분만에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AI를 활용해 사업을 전개 중인 스타트업 대표들의 이야기도 나왔다. 먼저 동네 세탁소를 AI 패션리더로 변화시키는 세탁특공대가 소개됐다. 예상욱 세탁특공대 대표는 “처음 창업할 때는 전국의 세탁소를 모바일로 연결한다는 발상이었다. 그러나 서비스 퀄리티 유지를 위해 세탁 공장을 직접 운영하게 되면서 AI 도입을 모색하게 됐다”면서 “고객의 옷에 부착된 케어라벨을 매일 3만개씩 AI가 학습하면서 고객의 옷장 속 데이터가 쌓이고 있다”고 밝혔다.
학술자료 하이라이팅(웹 형광펜) 기능을 제공하는 사업 모델로 시작, 전문지식 AI 검색엔진으로 자리 잡은 라이너의 변신기도 소개됐다. 라이너 사용자의 90%는 미국 등 해외 연구소와 대학원 등에서 학술연구를 진행한다.
의료 데이터 기반의 AI 스타트업으로 소개된 뷰노는 병원이 보유하고 있는 환자의 엑스레이 등 데이터를 분석, 환자의 심장 나이, 심정지 가능성 등 의료진의 판단 영역에서 AI를 활용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뷰노의 이예하 대표는 무대에서 손가락 크기의 심전도 측정기기를 직접 선보였고, 의료진이 없는 외딴 섬에서도 이 키트를 활용해 노약자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는 사례를 소개했다.
현장 질의응답 시간에서는 AI 적용에 대한 이야기가 주로 나왔다. 이날 AI 토크쇼에 청중으로 참석한 한 제조기업 대표는 “AI가 남의 이야기인 줄만 알았는데 오늘 와보니 우리 회사도 AI를 시작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다만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AI 도입에 들어가는 비용과 시간, 인력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만큼 정부가 빨리 지원책을 마련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 카카오 대표는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누구나 AI에 다가설 수 있는 모두의 AI를 지향하고 있다.
아직은 다소 낯설고 어렵게 느껴지는 AI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데이터를 활용한 AI 스타트업과 제조 AI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한상의 AI 토크쇼는 지난해에 이어 이번이 2회째다. 대한상의는 AI 시대를 맞이해 앞으로도 매년 하계포럼을 통해 전국의 최고경영자(CEO)들과 AI 토크쇼에서 공감대를 넓히는 자리를 지속 마련할 계획이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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