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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척결이 우선" 정청래, 민주당 대표 경선 영남서도 압승

충청 이어 영남서 60%대 득표율
박찬대 후보와 20%p 넘게 벌어져
정견 발표서 ‘개혁·내란종식’ 강조

"내란 척결이 우선" 정청래, 민주당 대표 경선 영남서도 압승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 후보가 2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8·2 전당대회 순회 경선 영남권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20일 영남권 순회 경선에서 정청래 후보가 박찬대 후보를 제치고 2연승을 거뒀다. 앞서 정 후보는 지난 19일 충청권 경선에서도 박 후보에 큰 격차로 승리했는데, 이날에도 60%를 웃도는 권리당원 득표율을 기록했다. 기선 제압에 일단 성공한 모양새다.

민주당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전국 경선 두 번째 지역인 영남권(부산·울산·경남·대구·경북) 합동 연설회를 개최하고 권리당원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권리당원 투표 결과 정 후보가 62.55%의 득표율로 박 후보(37.45%)에 앞섰다. 지난 19일 열린 충청권(대전·세종·충남·충북) 투표에서도 정 후보가 62.77%로 박 후보(37.23%)를 제쳤는데, 두 번째 경선에서도 정 후보가 승리를 거뒀다.

당 대표 선거인단의 반영 비율은 대의원 투표 15%, 권리당원 55%, 일반국민 30%다. 지역 순회 경선에서는 권리당원 투표 결과만 공개된다. 권리당원을 제외한 대의원·일반국민 투표 결과는 전국 순회를 마친 뒤인 8월 2일 전국 대의원대회에서 발표된다.

이날 정 후보는 합동연설회 직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원들께서 대선 이후에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내란과 전쟁을 잘 수행하라는, 내란 세력 척결을 위해 '일로매진'하라는 당원 명령이라고 생각하고 내란 세력 척결을 변함없이 말씀드린 대로 약속대로 이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정 후보는 앞서 진행된 정견 발표에서 개혁과 내란종식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협치보다 내란 척결이 먼저다. 윤석열은 파면 됐고 감옥에 갔지만 내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 국민의힘을 겨냥해 "내란당 뿌리를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에게 가장 필요한 당대표"라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그는 "(저는) 이재명 대통령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사람이다. 이재명 정부의 뜻이 국민에게 닿도록, 정치가 먼저 뛰는 선봉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지난 19일 충청, 20일 영남을 시작으로 26일 호남, 27일 경기·인천과 8월 2일 서울·강원·제주 등 5차례 전국 순회 경선을 거쳐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 1명을 선출한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