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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 게이트' 류긍선 대표 특검 출석...'주가조작 의혹' 이종호도 조사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은 출석 안해

'집사 게이트' 류긍선 대표 특검 출석...'주가조작 의혹' 이종호도 조사
'집사 게이트 의혹'을 받는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21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마련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집사 게이트 의혹은 김 여사의 집사로 불린 김모씨가 2023년 자신이 설립에 관여한 렌터카 업체 IMS가 부실기업임에도 김 여사와의 관계를 토대로 카카오모빌리티 등으로부터 180억여원을 부정하게 투자받았다는 의혹이다. 사진=연합 지면화상

[파이낸셜뉴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와 이종호 전 블랙펀인베스트먼트 대표가 김건희 특별검사팀(민중기 특검)에 출석했다.

류 대표는 21일 오전 10시께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특검팀 사무실에 소환조사 출석을 위해 모습을 드러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023년 김건희 여사의 '집사' 김예성씨가 설립한 IMS모빌리티(비마이카)에 30억여원을 투자했다. 당시 IMS모빌리티는 사실상 자본잠식 상태였는데, 카카오모빌리티를 비롯해 HS효성과 한국증권금융 등으로부터 거액을 투자받았다.

특검팀은 당시 콜 몰아주기 등의 의혹을 받고 있던 카카오모빌리티가 기업 현안 등을 해결하기 위해 김씨에게 대가성 투자를 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김씨가 김 여사의 지위를 이용해 투자를 유도했는지 여부와 김 여사의 개입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다만 이날 출석하기로 했던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특검팀은 "조 부회장이 해외일정을 이유로 내일로 조사일정을 변경하기로 했지만, 현재까지 명확한 귀국과 출석일자를 밝히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뿐만 아니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임성근 구명로비 의혹' 등을 받고 있는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이날 취재진을 피해 특검에 출석했다.

특검팀은 지난 19일 경기 성남에 위치한 이 전 대표의 자택과 차량 등을 압수수색했는데, 압수수색 영장에 변호사법 위반 피의자로 이씨를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022년 도이치모터스 1차 주포인 이정필씨에게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재판에서 집행유예를 받게 해주겠다며 25차례에 걸쳐 8000여만원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팀은 수사 과정에서 이 전 대표가 이씨에게 '김 여사나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얘기해 집행유예가 나오게 해주겠다'고 언급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이 전 대표에게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개입 여부 △이씨에게 집행유예를 언급하며 금품을 수수했는지 여부 △김 여사와의 연락 여부 등을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