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이형 '밤비바켓'→전자 제어 '물탱크' 시스템
담수량 1600리터 → 3218리터로 두배 향상
정확·효율적인 산불, 화재 진화 임무수행 가능
우리군이 운용하는 기종과 동일안 주한미군의 UH-60 블랙호크 헬기가 영남권 대형 산불 진압을 지원하고 있는 모습.(자료사진) 주한미군 제공·뉴스1
[파이낸셜뉴스] 현존전력 성능 극대화 사업을 통해 육군에서 운용 중인 UH-60 헬기 화재 진화장비의 성능개선을 완료했다.
24일 방위사업청은 이번 사업 완료로 군의 화재 진화작전 능력과 비행 안전성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기존 UH-60 헬기에는 전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화재 진화 장비로 탈·부착이 가능한 양동이 형태의 물통, 밤비바켓(Bambi Bucket)을 헬기에 매달아 저수지나 강에서 물을 퍼 올린 뒤 화재 발생지점에 투하했다.
하지만 밤비바켓은 긴 노즐이 헬기의 기체 아래로 노출돼 이동 중 지형지물과 충돌할 위험이 있고 담수 이후 이륙할 때 기체 안전성에도 영향이 있었으며, 최근 산불 등 대형화재에 투입시 담수량 확대와 투하 정확성 향상 등 성능개선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방사청은 현존전력 성능 극대화 사업을 통해 헬기의 화재진화장비를 기존 외부 장착형 1600리터 용량의 밤비바켓에서 기체 내부에 탈·부착이 가능한 3218리터의 대용량 물탱크 시스템으로 교체했다.
여기에 헬기 이동 및 담수간 안전사고 위험성을 감소시키고 화재 지점에 투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 전자식 제어 투하 장치를 적용했다. 또한 겨울에 저수지나 강이 결빙될 때에도 소방호스를 이용해 지상에서도 물탱크 급수가 가능해 화재 진화 임무수행 능력을 향상시켰다.
박정은 방사청 기반전력사업지원부장은 “앞으로도 현장에서 운용자가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무기체계의 운용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이겠다"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도 기여할 수 있는 현존전력 성능 극대화 사업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UH-60 헬기 화재 진화장비의 성능 개선 전·후 비교표. 방사청 제공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