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공 시 1일 4000t 보조수원 확보
김홍규 시장, 대체수원 확보 당부
김홍규 강릉시장이 25일 홍제정수장 생활용수 보조수원 시험가동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강릉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강릉=김기섭 기자】최근 지속되고 있는 가뭄에 비상이 걸린 강릉시가 생활용수를 확보하기 위해 홍제정수장 보조수원을 시험 가동했다.
25일 강릉시에 따르면 홍제정수장 보조수원 확보사업은 성내동 롯데시네마 건물에서 유출되는 지하수를 평상시에는 남대천 하천 유지용수로 이용하고 가뭄 등 비상시에는 홍제정수장 보조수원으로 사용하는 사업이다.
완공 시 1일 4000t 이상의 보조수원을 확보하게 되며 4000t은 1인 300ℓ/일 사용량 기준 1만3000여 명이 사용할 수 있는 용량이다.
건축주인 임강개발의 사용 협의를 거쳐 지난해 12월 30일 착공했다.
홍제정수장 보조수원을 가동하게 됨에 따라 급격한 기후 불균형 변화에 따른 극한가뭄과 폭염, 강수량 부족에 따른 오봉저수지의 생활용수 부족 사태에 대응하고 시민들에게 안정적인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최근 수위가 낮아진 강릉 오봉저수지. 뉴스1
김홍규 강릉시장은 이날 시험 통수 현장을 직접 방문해 성내동 보조수원 관로 신설 및 대체 수원 확보 현황을 점검했다.
김 시장은 “극한가뭄으로 인한 시민불편 사항이 없도록 가뭄 상황을 한국농어촌공사 강릉지사와 협업하여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장기적 수자원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는 다양한 대체 수원을 발굴해 항구적 시설을 설치하는 등 안정적 수자원 확보 및 수돗물 공급 체계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닷새간 이어진 집중호우로 전국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80.1%, 강원도 평균 저수율은 68.8%를 기록했지만 강릉지역은 5일간 누적강수량 69.0㎜에 그쳐 가뭄 해갈에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