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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태백 학생도 '서울런'으로 공부...5번째 업무협약 체결

서울런 플랫폼 공동활용 협약...학생 500명 지원
앞선 4개 자자체도 '서울런' 사업화 진행 중

강원 태백 학생도 '서울런'으로 공부...5번째 업무협약 체결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해 8월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런 3주년 기념 홈커밍데이' 행사에서 깃발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서울시 교육복지정책인 '서울런'이 강원 태백으로 확산된다. 서울런 사업에 참여해 공동으로 콘텐츠와 플랫폼을 활용하기로 한 지자체는 5곳에 이른다.

서울시는 28일 서울시청에서 강원도 태백시와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태백은 이번 협약을 통해 서울런 플랫폼을 공동 활용해 지역 청소년 500명에게 양질의 온라인 학습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협약식에는 오 시장과 이상호 태백시장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지난해 12월 충청북도를 시작으로 평창군, 김포시, 인천시에 이어 이번 태백시까지 서울런 플랫폼을 도입한 지자체는 5곳으로 늘었다.

‘서울런’은 사회·경제적 여건과 관계없이 누구나 공정한 학습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2021년 8월 출범한 서울시 대표 교육복지 정책이다. 현재 3만5000여명의 학생이 참여해 강의, 문제집 등의 지원을 받고 있다.

태백시의 취약계층 청소년 500명을 대상으로도 올해 9월부터 서울런 플랫폼을 공동 활용한 ‘공공교육플랫폼 연계 온라인 학습지원 사업’을 시작한다. 태백시가 교육부로부터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이후 처음 추진되는 온라인 학습 복지 사업이다.

태백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열악한 교육환경으로 인한 인구 유출을 완화하고, 장기적으로는 지역 내 청소년의 자립과 정착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이라고 설명했다.

태백시 청소년 이용자들의 학습 프로그램 적응 및 관리를 위한 ‘서울런 멘토링 프로그램’과 함께 서울런 우수 학습자에게 제공되는 ‘서울런 앤 점프’, ‘미국 예일대 썸머캠프’의 체험 기회도 제공한다. 온라인 학습뿐만 아니라 해외 교류 등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태백시에 앞서 서울시와 협약을 맺은 지자체들은 올해 순차적으로 운영을 시작하거나 사업 운영을 추진 중이다. 특히 평창군은 현재 학생 모집을 완료하고 온라인 학습콘텐츠 제공, 맞춤형 진학 컨설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충청북도는 지역의 교육자원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인구 유출을 막기 위해 도내 6개 인구감소지역(제천, 보은, 옥천, 영동, 괴산, 단양) 청소년 145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학습콘텐츠, 멘토링, 기숙형 교육 서비스 등 복합형 서비스를 하반기 중 제공할 예정이다.

평창군은 지난 3월부터 평창군 초·중·고교생 220명이 참여하는 ‘평창런’을 운영 중이다. 서울런 플랫폼 내에 전용 메인페이지를 개설해 온라인 학습콘텐츠와 맞춤형 진로·진학 컨설팅 등을 제공하고 있다.

김포시는 사교육 부담이 높은 지역 특성을 반영해 중위소득 50% 이하 고등학생 3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학습콘텐츠와 멘토링을 제공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취약계층 청소년을 대상으로 서울런 도입을 준비 중이다. 플랫폼 기반 교육복지 사업을 통한 지역 내 교육격차 해소와 사교육비 경감을 목표로 잡았다.

서울시는 지난해 9월과 올해 6월, 두 차례에 걸쳐 전국 지자체 대상으로 서울런 정책설명회를 개최하고, 서울런 운영 사례와 정책 성과를 공유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서울런 도입을 고려하는 지자체들을 상대로 찾아가는 정책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그동안 3만명 넘는 학생에게 온라인 강의뿐 아니라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전해준 서울런이 이제 ‘대한민국 교육복지 모델’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서울런이 지방이기에 더 절실한 교육 기회의 사다리가 되어주길 바라며, 서울시는 더 많은 학생에게 공정한 출발선을 놓아주기 위해 더욱 힘써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