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해외 주요국 AI 정책 및 산업 동향' 보고서 발간
미국 혁신 생태계, 중국 정부 주도, 독일 제조업...강점 특화
구글 마니쉬 굽타 딥마인드 시니어 디렉터가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조선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구글 포 코리아'에서 구글 AI 제미나이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인공지능(AI) 시장에서 각국이 자국의 강점을 살린 차별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미국 AI 기업들의 시장 경쟁력이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28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해외 주요국 AI 정책 및 산업 동향'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중국, 독일, 이스라엘, 인도 등 AI 10대 강국은 각국의 산업 구조 및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AI 전략을 차별화해 경쟁하고 있다.
미국은 민간 중심의 혁신 생태계, 중국은 정부 주도의 AI 전략, 독일은 제조업 특화, 이스라엘은 방위·보안 특화, 인도는 IT 인프라 기반 포용적 확산 등을 추진하는 식이다.
특히 미국 기업의 AI 시장 경쟁력이 압도적으로 나타났다. 상위 50대 AI 기업 중 84%인 42개사가 미국 기업이었다. 아울러 미국 AI 기업 중 최근 5년 내 설립된 기업이 전체의 54%에 달해 신생 기업들의 혁신 역량이 미국 AI 산업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보고서는 우리 기업의 글로벌 AI 시장 진출 전략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국내 메모리 반도체 기술력을 활용한 AI 전용 칩 개발 △자동차·조선·철강 등 제조업 기반의 AI 융합을 통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수출 △지역별 맞춤형 진출 전략(미국은 기술력 중심, 아시아는 현지 파트너십 강화, 유럽은 윤리적 AI 기준 충족 등)이 담겼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AI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만큼 우리 기업에게도 새로운 기회의 장이 되고 있다"며 "코트라는 AI를 활용해 수출지원체계를 혁신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우리 기업의 해외 AI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security@fnnews.com 박경호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