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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변조 음성 잡아낸다" KT, 실시간 AI 보이스피싱 탐지서비스 2.0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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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변조 음성 잡아낸다" KT, 실시간 AI 보이스피싱 탐지서비스 2.0 출시
모델이 KT ‘AI 보이스피싱 탐지 서비스 2.0’을 소개하고 있다. KT 제공

[파이낸셜뉴스] KT는 오는 30일부터 화자 인식과 딥보이스(변조 음성) 탐지 기능을 갖춘 ‘인공지능(AI) 보이스피싱 탐지서비스 2.0’을 상용화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고도화된 서비스는 기존 문맥 기반 탐지 기술에 더해 범죄자의 실제 음성을 인식하는 것은 물론 AI로 변조된 음성까지 식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화자 인식의 경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제공한 보이스피싱 범죄자의 실제 음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성문 정보를 정밀 분석해 범죄 여부를 탐지한다. 이는 기존의 금융 키워드나 문장 구조 기반 탐지에서 한 단계 발전한 방식이다.

또 KT는 AI 음성합성(TTS) 기술로 생성된 변조 음성을 판별하는 딥보이스 탐지 기능도 제공한다. 이 기술은 지난해 5월 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에 국내 공공기관 최초로 적용된 ‘AI 목소리 인증’ 서비스를 통해 이미 검증된 바 있다. 최근 지능화되고 있는 AI기반 보이스피싱 범죄 수법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KT 측은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동안 KT의 AI 보이스피싱 탐지서비스는 약 1460만건의 통화 트래픽을 분석해 91.6%의 탐지 정확도를 기록하며 약 710억원의 피해를 예방한 것으로 추산된다. KT는 2.0 버전 출시를 통해 연간 95% 이상의 탐지 정확도 달성과 2000억원 이상의 피해 예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KT는 보이스피싱 탐지 정보를 금융권의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과 연계해 금융 피해 예방에 나선다. 지난 5월에는 은행연합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탐지 데이터를 금융기관에 제공함으로써 '탐지 → 계좌 모니터링 → 출금 차단' 등 실시간 조치가 가능한 민관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이현석 KT Customer부문장은 “보이스피싱으로부터 국민을 더욱 강력히 보호하기 위한 화자 인식 기반 AI 탐지서비스 상용화를 위해 협력을 해주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번 기술 상용화를 계기로 금융권과의 협업도 한층 강화해 고객 피해를 획기적으로 줄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psh@fnnews.com 박성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