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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활·비열한 李정권 민낯” 이준석 압수수색에 개혁신당 분노

“교활·비열한 李정권 민낯” 이준석 압수수색에 개혁신당 분노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팀)이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한 압수수색 등 수사에 나선 가운데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개혁신당 대표실에 적막이 흐르고 있다. 2025.7.29/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8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를 전격 압수수색한 것과 관련해 개혁신당 측이 “교활하고 비열한 이재명 정권의 민낯”이라며 맹비난했다.

이동훈 개혁신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앞으로는 화환, 뒤로는 압수수색 칼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김건희 특검’이 이 대표의 자택과 의원회관 사무실을 덮쳤다. 당 대표로 선출돼 첫 회의를 열기도 전에 정권의 칼이 날아들었다”며 “이준석 대표에게 뒤집어씌운 혐의는 한 마디로 코미디”라고 주장했다.

그는 “‘당대표가 공천에 개입했다’는 게 죄라면, 편집국장이 신문 제작 개입한 혐의, 보도국장이 뉴스 제작 개입한 혐의로 처벌하라는 것과 똑같다”며 “말 같지도 않은 걸로 사람 잡는다. 저급한 정치공작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수사 배후에는 이재명 정권의 두 얼굴이 있다. 겉으로는 화환 들고 웃으며 다가오고, 뒤에서는 압수수색 영장 들고 정적을 도륙하려는 칼을 숨긴다”며 “정치 보복의 말로가 어디로 가는지 역사가 몇 번을 보여줘도 학습 능력이 없다. 자신들은 예외라고 착각하며 똑같은 악수를 둔다”고 지적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이번 압수수색이 남긴 건 단 하나”라며 “국민이 이제, 이재명 정권의 교활하고 비열한 민낯을 똑똑히 보기 시작했다는 사실”이라고 말을 맺었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오전 노원구 상계동과 경기 화성 동탄에 있는 이 대표 자택,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사무실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문서 자료와 PC 내 파일 등을 확보했다. 압수수색영장에는 이 대표가 국민의힘 당 대표일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김 여사 등과 공모해 공천 작업을 방해했다는 혐의(업무방해)가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 측은 윤 전 대통령 부부와의 공모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