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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실효 관세율 17.3%..1935년 이후 가장 높아

미국 실효 관세율 17.3%..1935년 이후 가장 높아
28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전용 헬리콥터가 스코틀랜드 애버딘셔에 위치한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장을 떠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펴면서 미국의 실효 관세율이 1935년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예일대학교의 발표를 인용해 미국의 실효관세율이 17.3%로 1930년 스무트-호울리법(Smoot-Hawley Act) 이후 치솟았던 관세 20%에 거의 근접했다고 28일(현지시간)보도했다.

스무트-호울리법은 1930년에 미국에서 제정된 법안으로 대공황 중에 미국의 수출을 보호하기 위해 해외에서 수입되는 제품에 대한 관세를 대폭 인상한 법이다.

실효 관세율 17.3%는 27일 미국이 유럽연합(EU)산 제품에 1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합의한 것이 포함됐다. 다만 8월 1일까지 관세 협상에 실패한 국가들의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포함하면 17.3%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
에스와르 프라사드 코넬대 무역정책 및 경제학 교수는 "트럼프는 결국 전 세계 무역 시스템에 영향을 미칠 새로운 시대의 미국 무역 보호주의를 창조했다"고 말했다. 피터슨 연구소의 앨런 울프 수석연구원은 "이 관세가 무역 패턴의 변화를 초래할 것"이라며 "일부 기업들이 공급망을 이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트럼프가 보기에 세계 최고의 시장인 미국은 예전만큼 좋지 않다"며 "기업들은 자신의 상품을 팔 곳을 찾을 수 있는데 그곳은 상품판매가 자유로운 곳"이라고 설명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