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9회 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 '윤석열 대통령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 내란행위 관련 긴급현안질문'에서 안철수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2024.12.13.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여의도 대표 하남자"라고 맹비난했다.
30일 권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안철수 당대표 후보가 특검으로부터 문자 한 통을 받았다며 호들갑 떨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전날 안 의원은 "혁신 당 대표가 돼 안으로는 혁신하고 밖으로는 이재명 민주당의 정치 폭주에 맞서겠다"며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이재명 정권이 임명한 특검이 오늘 저에게 문자를 보내 '내란에 대한 수사가 있다'며 출석을 요구했다"며 "계엄에 반대하고 탄핵에 찬성했던 저에게조차 이런 문자를 보낸 것은 국민의힘 전체를 내란 정당으로 낙인찍으려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이 아니다.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해 당을 혁신하고 국민의힘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조은석 내란특별검사팀은 이날 "특검 수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아달라"며 "특검이 정치 수사를 하며 야당을 탄압하는 것처럼 표현하는 것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권 의원은 "특검은 '내란 특검법에 찬성한 유일한 (당시) 여당 의원이라 연락한 것'이라 밝혔다"며 "그런데 정작 위헌 요소로 가득한 특검법에 홀로 찬성표를 던지고, 이후에는 동지들을 '인적 청산'이라는 이름으로 절벽 끝에 몰아넣은 사람이 바로 안철수 후보"라고 직격했다.
이어 "동지들이 정치 수사의 큰 칼에 쓰러질 땐 미소를 머금고 방관하더니 정작 본인에게는 커터칼 수준도 안 되는 참고인 협조 요청이 오자 '무분별한 정치 수사'라며 목소리를 높이는 모습은 실소를 자아낸다"며 "특검의 본질이 정치 보복임을 몰랐다면 무능이고, 알면서도 '나는 빼고'식으로 당과 동지들을 희생시켰다면 비열함이다"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스스로 만든 상황 속에서 마치 희생자인 양 비장미를 연출하는 모습에 '여의도 대표 하남자'라는 별명이 괜히 붙은 게 아님을 다시금 느낀다"고 꼬집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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