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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크로 이용 온라인 암표판매 피의자 대구경찰에 덜미

120회에 걸쳐 241만원 상당을 부정판매
삼성라이온즈 홈경기 티켓 9000원에 구매 후 1만5000원에 판매

매크로 이용 온라인 암표판매 피의자 대구경찰에 덜미
대구경찰청 전경.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매크로를 이용해 온라인 암표를 판매한 피의자가 경찰에 올해 처음으로 붙잡혔다.

대구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야구경기 입장권을 예매 후 부정판매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로 A씨(40대)를 검거해 수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티켓 예매 사이트에 접속, '지정된 명령을 자동으로 반복 입력하는 매크로프로그램'을 이용해 삼성라이온즈 홈경기 티켓 1매를 9000원에 예매하고, 이를 티켓 판매 사이트에서 1만5000원에 부정판매한 혀의다.

또 같은 방법으로 삼성라이온즈 홈경기 티켓 총 133매를 예매해 120회에 걸쳐 241만원 상당을 부정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 외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한 다른 의심거래 건에 대해서도 단서를 확보하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박종하 대구경찰청 사이버수사과장(총경)은 "프로야구에 대한 국민적 관심 고조와 야구 경기 흥행으로 티켓 구하기가 어려운 점을 악용, 매크로를 이용한 암표 거래 행위 성행이 우려됨에 따라 전담수사팀을 운영 중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난 1일부터 연말까지 6개월간 '매크로를 이용한 온라인 암표(공연, 스포츠경기 등) 판매행위'를 집중 단속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구경찰은 삼성라이온즈와 협력 체계를 구축, 야구장 전광판에 예방 수칙 카드 뉴스를 경기 시마다 노출하는 등 온 . 오프라인 예방홍보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또 부정한 방법으로 입장권을 유통하는 의심 거래에 대한 모니터링과 수사를 강화하고, 사안이 중대한 경우 구속 수사하는 등 엄정 대응으로 서민경제 질서 확립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