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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투지바이오 '이노램프' 약물전달 기술로 글로벌 진출 본격화

'약효지속성' 주사제 플랫폼 '이노램프'
이노램프로 대량생산∙고함량 약물 탑재
상장 공모자금, 생산 인프라 증대 활용

지투지바이오 '이노램프' 약물전달 기술로 글로벌 진출 본격화
이희용 지투지바이오 대표가 31일 63스퀘어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핵심 기술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지투지바이오가 '이노램프(InnoLAMP)' 플랫폼 기술력을 바탕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대량 생산성과 고함량 약물 탑재 능력으로 기존 약물 전달 기술의 한계를 극복한 이노램프는 글로벌 빅파마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지투지바이오는 31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상장 계획과 상장 이후 회사의 성장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 2017년 설립된 지투지바이오는 약효 지속성 주사제 분야에서 기술력을 축적했다. 핵심 기술인 이노램프 플랫폼은 기존 약효지속성 주사제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노램프는 △대량 생산 △고함량 약물 탑재 △고생체이용률 구현이 용이한 혁신 기술로 평가받는다. 이는 환자의 복약 순응도와 투약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제조 원가와 부작용을 줄이는 데 크게 기여한다.

지투지바이오는 '막유화법'과 '연속 용매제거 기술'을 통해 국내 최대 규모의 대량 생산 공정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배치당 30~60kg에 달하는 높은 생산성은 균일한 미립구 생산이 핵심인 약효지속성 주사제 시장에서 지투지바이오의 강점이다. 여기에 첨가제 최적화 및 항염증 병용 투여 기술까지 더해 약물 함량과 안전성을 극대화했다.

지투지바이오는 지난 1월 베링거인겔하임과 장기지속형 주사제 제형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7월 추가 계약을 성사시켰다. 또한 다른 두 곳의 글로벌 빅파마와도 공동 개발 협약을 맺는 등 활발한 파트너십을 구축하며 기술 우위를 굳히고 있다.

또 현재 세마글루타이드를 주성분으로 한 비만·당뇨 치료제 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미충족 수요가 높은 만성 질환 적응증으로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있다.

이희용 지투지바이오 대표는 "지난 8년 간 독보적인 약물 전달 플랫폼 기술력을 확보하고 제조 공정 평가를 통해 그 가능성을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투지바이오는 코스닥 시장 상장을 통해 글로벌 성장을 위한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공모자금을 △제1 GMP 공장 증축 △제2 GMP 공장 신축 △파이프라인 확장에 투입,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지투지바이오의 공모 규모는 432억 원에서 522억원이며, 상장 후 시가총액은 2577억원에서 3114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수요예측은 7월 25일부터 31일까지 5영업일간 진행되며 8월 5일부터 6일 양일간 청약을 거쳐 8월 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