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특검 출석한 조경태 의원 "당내 내란동조 세력 존재"

'계엄 해제 방해 의혹' 관련 참고인 조사

특검 출석한 조경태 의원 "당내 내란동조 세력 존재"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에 출마한 조경태 의원이 11일 오전 내란특검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서초동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취재진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내란·외환 특별검사팀(조은석 특검)에 출석하며 "저는 아직도 내란은 끝나지 않았다고 보고, 당내에 내란 동조 세력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7시 50분께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 도착해 "윤어게인을 아직까지 주창하는 세력은 내란 동조 세력이라고 규정한다. 이들이 빨리 우리 당을 떠나길 바라며, 그렇지 않으면 제가 당 대표가 돼 몰아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헌법기관의 일원으로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며 "제가 알고 있고 경험한 범위 내에서 진실을 소상히 말씀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했다. 이어 "그날(12월 4일) 새벽에 있었던 이야기를 중심으로 당시 경험을 설명하겠다"고 덧붙였다.

계엄 해제 표결 당일 당 지도부의 상황 전달 과정에 대해서는 "단체 톡방에서 대화가 엉켰던 것 같고, 혼선이 빚어진 것은 틀림없다고 본다"며 "저는 바로 국회로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8시께부터 조 의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특검팀은 조 의원을 상대로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이후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 전후 국회 상황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조 의원은 지난해 12월 4일 새벽 국회에서 열린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에 참여한 국민의힘 의원 18명 중 한 명이다. 당시 국민의힘 의원 108명 가운데 90명은 표결에 불참했으며, 결의안은 재석 190명 전원 찬성으로 가결됐다.

특검팀은 다수의 국민의힘 의원이 표결에 참석하지 않은 경위와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과 추경호 당시 원내대표 등의 행보를 조사하고 있다.
계엄 선포 직후 의원총회 장소가 국회와 여의도 당사 사이에서 여러 차례 변경된 과정, 계엄 선포 이후 윤 전 대통령과 추 전 원내대표 간 통화 여부 등을 들여다 볼 예정이다.

특검은 이미 김민기 국회 사무총장,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우원식 국회의장을 참고인으로 조사했다. 이들의 진술과 확보된 자료를 토대로 향후 추 전 원내대표와 나경원 의원에 대한 소환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