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

해외직구한 식품에서 마약이.. 5년간 위해 식품 1500건 돌파

해외직구한 식품에서 마약이.. 5년간 위해 식품 1500건 돌파
서울 양천구 서울지방식약청 브리핑실에서 ‘마약성분 함유 의심 해외직구식품'들이 진열돼 있다. 뉴스1

해외직구 식품 구매검사 현황
(건, %)
구분 2021 2022 2023 2024 2025년 8월
검사 3000 3000 3100 3400 4021
위해성분검출 296 273 281 344 337
부적합률 9.9 9.1 9.1 10.1 8.4
(식품의약품안전처 )

[파이낸셜뉴스] 최근 5년간 아마존·이베이 등 해외 유명 온라인몰을 통해 국내에 반입된 해외직구 식품에서 마약 등 위해성분 검출 적발건수가 1500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 7월1일자 1·2면, 9월3일자 21면 참고>
특히 지난해 해외직구 식품에서 마약류가 처음으로 검출된 이후 적발 사례가 급증하면서 국민 먹거리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5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1년~2025년 8월) 해외직구 식품에서 위해 성분이 검출된 사례는 총 1531건에 달한다.

지난해에는 전체 검사 3400건 중 344건에서 위해 성분이 검출됐다. 10개 중 1개꼴이다. 지난 8월까지는 이미 337건 적발돼 지난해 수준(344건)을 넘어섰다.

제품 종류별로 다이어트 효과 표방 제품이 379건으로 가장 많았고, 성기능 효과 표방 제품 203건, 근육 강화 효과 표방 제품 200건 등의 순이다. 또 탈모, 고혈압, 당뇨 개선 등 각종 '건강 효과'를 내세운 제품들에서 위해 성분이 다수 확인됐다.

유형별로는 의약 성분이 762건으로 가장 많고, 식품 사용불가 원료 등 433건, 식품공전 부정물질 및 유사물질 265건이다.

특히 마약 성분은 2021~2023년까지 적발되지 않다가 최근 2년간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34건에서 지난 8월까지 37건으로 늘었다.

국가별로는 미국산 제품이 1215건(79.3%)으로 압도적으로 많고, 튀르키예 28건, 일본·태국 각각 27건 등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미국에서 직구 제품은 아마존, 이베이 등 대형 온라인몰을 통해 유통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식약처와 식품안전정보원이 구매 검사를 통해 해외직구 식품의 안전성을 점검하고 있지만, 개인 온라인 직구가 늘면서 관리 사각지대가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서 의원은 "해외직구 증가에 따라 관리 사각지대가 확대되고 있다"며 식약처는 유해 성분이 들어간 제품에 대한 사전 차단과 사후 관리를 강화하고, 소비자들도 구매 시 안전성 정보를 반드시 확인하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