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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국유재산 매각 진상 규명 특위·오세훈 검증 TF 설치"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 오세훈 동시 압박
야당 정조준

與 "국유재산 매각 진상 규명 특위·오세훈 검증 TF 설치"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국회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0일 전임 윤석열 정부 시기 국유재산 헐값 매각 의혹을 규명하고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한 검증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비상설특별위원회로 가칭 '윤석열 정부 국유재산 헐값 매각 진상 규명 특별위원회' 설치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위원장에는 전직 법무부장관이자 4선의 박범계 의원이 임명됐다.

정청래 대표는 지난 7일 충북 현장최고위에서 윤석열 정부 자산 매각 행위를 "매국행위"로 규정하며 국유재산 매각 전 과정에 대한 조사와 진상 규명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이에 민주당은 특위를 꾸려 최근 불거진 전임 윤석열 정부의 국유재산 헐값 매각 의혹 진상 규명에 속도를 내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박 수석대변인은 "가칭 '오세훈 서울시장 시정 실패 및 개인 비리 검증 TF'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단장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천준호 의원이 맡는다. 천 의원은 국정감사 기간 중 오 시장을 향해 '한강버스' 관련 논란 등을 집중 질타한 바 있다.

TF에서는 한강버스와 종묘 인근 초고층 빌딩 건설 논란 등 서울시정에 대한 진상 규명과 더불어 오 시장을 둘러싼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인 '명태균 게이트' 등을 집중적으로 다룰 전망이다.

민주당의 오 시장 검증 TF 구성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서울 탈환을 목표로 하는 민주당의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오 시장을 둘러싼 논란을 부각해 격전지인 서울에서 보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다는 것이다.

gowell@fnnews.com 김형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