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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100조 클럽' 그룹주 주가 상승률 1위는 SK

하이닉스 훈풍에 올해 175.7% ↑
HD현대·한화 합류… 총 6곳으로

'시총 100조 클럽' 그룹주 주가 상승률 1위는 SK
올해 SK가 국내 그룹주 가운데 주가 상승률 1위로 집계됐다. 증시 활황으로 시가총액 100조원 이상 그룹주는 1년 새 4곳에서 6개사로 늘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시총 100조원 이상 그룹주 기준으로 지난해 말 대비 이달 26일까지 시가총액 상승률 1위는 SK그룹(175.77%)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삼성·SK·현대차·LG 등 4곳이었던 시총 100조 클럽은 올해 HD현대와 한화가 새롭게 합류해 총 6곳으로 확대됐다.

SK그룹의 합산 시총은 558조3891억원으로 불어났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인 SK하이닉스가 연초 대비 244.45% 상승하며 그룹 성장세를 주도했고, 지주사인 SK스퀘어도 300%를 웃도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총 상승률 2위는 한화그룹(164.17%)으로 조선·방산 계열사가 성장을 이끌었다. 한화오션이 연초 대비 211.91% 상승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200% 이상 급등했다. 글로벌 지정학적 긴장과 방산 수요 증가가 그룹 주가 전반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이어 3위는 HD현대그룹(95.46%)이다. 조선업 업황 개선 효과가 그룹 전반으로 확산됐다. HD현대중공업이 연초 대비 110.56% 상승했고, HD현대일렉트릭도 100.10% 올랐다. 조선·전력기기 중심의 구조적 성장 기대가 동시에 반영된 결과다.


삼성그룹은 시총 증가율 4위(91.67%)에 그쳤지만 규모 면에서는 968조9483억원으로 불변의 1위 자리를 유지했다. 한편 시총 100조원 기준을 제외한 그룹 가운데서는 두산그룹과 효성그룹이 나란히 시총 증가율 1·2위를 차지했다. 두산(시총 73조원)은 196.71%, 효성(21조원)은 196.32% 증가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