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부산 구·군 중 전년동기대비 상승률 1위…행정 수요 유입효과 ‘뚜렷’
해양수산부 본관 부산 이전 전과 후를 비교 분석하고자 최근 10주간 지역 소상공인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그래픽=한국신용데이터 제공
[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가 본관을 부산으로 이전한 지 한 달째, 인근 지역 소상공인들의 매출이 8% 늘어나며 행정 수요 유입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수부 이전으로 공무원들의 평일 유동 수요가 늘어나며 실제 주변 소상공인의 매출 회복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한국신용데이터(KCD)는 해수부 부산 이전 전과 후를 비교하기 위해 ‘최근 10주간 부산지역 소상공인 매출 데이터 분석’ 결과를 9일 발표했다.
그 결과 해수부가 위치한 부산 동구의 주간 평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평균 8%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해수부가 부산으로 이사를 시작한 지난해 12월 8일부터 동구의 전년동기대비 매출 증가율은 부산 전체 매출 증가율을 상회한 것으로도 확인됐다.
조사 기간 소상공인 매장(사업장) 평균 매출에 대한 구·군별 순위는 부산진구, 해운대구, 동래구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전년동기대비 매출 증가 폭이 가장 큰 지역은 동구로, 해수부 이전에 따른 지역 상권 활성화 효과가 수치로 입증된 모양새다.
특히 해수부 본관이 위치한 수정동과 인근 초량동을 중심으로 외식업의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수정동의 외식업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9.1%, 초량동은 7.3% 상승하며 동구 상권의 회복을 견인했다.
해수부가 이전한 부산 동구 지역상권은 외식업, 유통업, 서비스업 비중이 높게 나타난다.
실제 동구 전체의 업종 매출은 점심시간대인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 사이에 가장 집중됐으며 평일 매출 비중이 높았다.
때문에 향후 북항 재개발 1·2단계 사업 등을 통해 동구에 행정 및 업무기관이 추가될 경우 지역상권의 매출도 탄력받아 상승세를 더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KCD 강예원 데이터 총괄은 “이번 분석 결과는 대규모 행정기관 이전이 단순한 상징적 이전뿐 아니라 지역 내 새로운 활력과 골목상권에 실질적인 경제 효과를 만들어낼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며 “행정, 업무 기능 이전이 지역 소상공인의 일상 매출로 연결된다는 기대심리가 실제 공공기관 이전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파급 효과로 입증됐다”고 분석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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