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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통합 무산 책임 놓고 격돌… '스윙보터 충청'성패 가른다 [막오른 6·3 지방선거]

(4) 대전·충남·세종·충북
충청권 정가 지방선거 채비 '속도'
대전·충남북 초광역화 통합 '기대'
국힘, 현역단체장 단수공천 '수성'
민주, 경선대진표 완성단계 '공세'

행정통합 무산 책임 놓고 격돌… '스윙보터 충청'성패 가른다 [막오른 6·3 지방선거]
여야가 행정통합특별법 처리를 놓고 이견을 보이면서 지난 12일 국회 본회의 처리가 불발됐다. 사진은 지난달 23일 더불어민주당 충남·대전 통합 및 지역 발전 특별위원회, 충남도민, 대전시민 등이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충남·대전 행정통합 촉구대회를 하고 있다. 뉴스1
행정통합 무산 책임 놓고 격돌… '스윙보터 충청'성패 가른다 [막오른 6·3 지방선거]
【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6·3 지방선거 이전 충남·대전 행정통합이 사실상 무산됐다. 여야가 행정통합특별법 처리를 놓고 이견을 보이면서 지난 12일 국회 본회의 처리가 불발된 것이다. 여야는 일단 이달 19일과 31일 본회의가 예정된 만큼 임시국회 중 처리를 목표로 협상을 이어갈 계획이지만, 타결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는 게 중론이다. 분위기가 이렇게 흐르면서 충청권 정가는 지방선거 모드에 돌입했다. 국민의힘은 대전·세종·충남 현역 단체장을 단수 공천하며 충청권 수성에 먼저 시동을 걸었다. 더불어민주당도 그간 출마 의지를 보이던 일부 유력 후보들이 일찌감치 불출마로 선회하면서 경선 대진표가 완성 단계다.

■충북 포함 '초광역화 통합론' 솔솔

충남·대전 행정통합 이슈가 본격적으로 대두된 것은 지난 2024년 11월.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가 대전 중구 옛 충남도청사에서 만나 '통합 지방자치단체 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전격 발표한 게 기폭제가 됐다. 당시 양 시도는 행정통합이 실현되면 대형 국책사업과 투자 유치를 위한 소모적 경쟁이 줄어들고, 교통망·공공시설 구축 등 광역행정 수요에도 더욱 긴밀히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두 시도지사와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진행되던 통합 논의는 지난해 12월 이재명 대통령이 추진 의지를 표명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하지만 이후 민주당이 발의한 행정통합 특별법안에 대해 대전·충남 두 시도지사가 '중앙정부의 재정·권한 이양 수준이 미흡하다'며 거세게 반발해 제동이 걸렸다.

행정통합을 둘러싼 여야 논의가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최근에는 '2028년 통합론'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2028년은 총선이 치러지는 해로 시도지사의 임기를 2년으로 단축한 뒤 총선과 함께 통합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충북 청주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충북을 더한 광역통합 가능성을 언급, 대전·충남·북 '초광역화 통합' 논의에 불씨를 당겼다.

■행정통합 무산에 여야 선거채비 속도

이처럼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무산 국면에 이르자 충청 정치권은 지방선거 채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후보를 빠르게 확정하며 먼저 진영을 갖춘 쪽은 대전·세종, 충남·북 등 4개 시도 현역 광역단체장을 보유한 국민의힘이다. 국민의힘은 대전·세종·충남에 현역 단체장을 각각 단수 공천하며 '현역 프리미엄'을 활용한 현직 수성전략을 세웠다. 다만 현역 충북지사는 컷오프돼 재선 도전이 어려워진 상태다.

민주당은 대전과 충남에서는 3파전, 세종과 충북에서는 다자구도의 당내 경선을 통해 본선 후보를 가린다. 민주당은 다양한 라인업을 통해 인물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 시도지사직 탈환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 등 군소정당 후보들도 선거전에 가세하면서 전국 최대 승부처인 '중원'을 차지하기 위한 불꽃 튀는 승부가 예상된다. 여야 후보들은 행정통합 무산에 대한 책임공방과 함께 지역현안 해결방안 등을 놓고 격돌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충청권의 지방선거는 민선 8기 지방정부 4년과 이재명 정부 1년을 비교 평가하는 장으로, 민주당의 중앙권력과 국민의힘의 지방권력 지형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가 관전 포인트"라면서 "전국 판세의 축소판이자 안정론과 견제론 사이에서 스윙보터 역할을 해 온 충청권 민심 향배가 이번 선거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