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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에 "지옥" 경고…"호르무즈, 48시간 안에 개방해야"

[파이낸셜뉴스]

트럼프, 이란에 "지옥" 경고…"호르무즈, 48시간 안에 개방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을 48시간 안에 개방하지 않으면 "지옥이 쏟아질 것"이라며 이란에 최후통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백악관으로 돌아가는 전용기 안에서 백악관 연회장 계획도를 들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이란에 호르무즈 해협을 48시간 안에 개방하라고 요구했다. 해협이 개방되지 않으면 이란에 “모든 지옥이 그들 위로 쏟아져 내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의 대대적인 공격에 직면할 것이라는 선전포고인 셈이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48시간은 앞서 그가 제시한 10일 마감시한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그는 이란과 호르무즈 해협 개방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에너지, 급수, 석유 인프라를 폭격하겠다면서 열흘의 시간을 줬다.

이날 오전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석유화학단지와 원자력발전소를 공격했다고 이란 국영 IRNA 통신 등이 보도한 가운데 트럼프의 ‘48시간 최후통첩’이 나왔다.

파키스탄, 이집트, 튀르키예 등이 중재에 나서고 있지만 해협 개방을 조건으로 한 간접적인 휴전 협상은 지지부진하다.

협상 교착 속에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특유의 단호한 어조를 동원해 이란을 압박했다.

그는 “이란에 합의를 하거나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는 데 열흘을 준 때를 기억하라”면서 “시간이 소진되고 있다. 모든 지옥이 그들에게 쏟아져 내리기까지 48시간이 남았다”고 경고했다.

린지 그레이엄(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도 소셜미디어 X에 올린 글에서 자신이 4일 대통령과 최후통첩에 관해 대화했고 밝혔다.

그레이엄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 뒤 그가 압도적인 군사력을 동원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레이엄은 “그들(이란)이 호르무즈 해협(통항)을 계속해서 방해하고, 우리의 군사적 목표 달성을 위한 외교적 해법을 거부한다면 그렇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만약 지금까지도 트럼프 대통령이 말하는 의미를 이란과 다른 이들이 명백히 알지 못한다면, 그들이 언제쯤 깨닫게 될지 모르겠다”고 말해 이번 발언이 실질적인 최후통첩임을 강조했다.

양측의 간접협상은 JD 밴스 미 부통령과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 주도로 파키스탄 군사령관인 아심 무니르 원수의 중재로 진행되고 있다. 스티브 위트코프 백악관 특사와 이란, 파키스탄, 튀르키예, 이집트 외교장관도 협상에 참여하고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중재자들은 협상이 부진하자 직접 협상을 주선하고 있지만 성과가 거의 없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란은 임시 휴전과 관련한 어떤 제안도 거부하고 있고, 미국이 다시는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는 명확한 보장이 담긴 영구적인 종전을 요구하고 있다. 국력의 차이를 감안할 때 이란으로서는 미국이 거듭 공격하면 국력이 약화하면서 패망의 길로 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악시오스는 협상이 교착된 가운데 트럼프가 제시한 마감시한은 6일까지 합의가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란 비관적 분위기가 팽배하다고 전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