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매 끝나고 부동산 시장 한산
거래 몰린 노원은 하루 85건 허가
실거주 어려운 '세 낀 집'만 남아
추가 매물·신규 매수문의도 없어
서울 노원구청이 지난 3월 30일에서 4월 5일 231건의 토지거래허가 접수 건에 허가를 내렸다. 사진은 5일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6단지 전경 사진=최아영 기자
5월 9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쏟아진 급매물이 소진되며 아파트 매매시장은 소강국면에 진입했다. 서울 지자체들은 양도세 중과 한시 배제 적용을 위한 토지거래신청 데드라인 날짜 공지에 나섰다.
■"팔릴 건 다 팔려" 한가해진 중개소
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가 결정되면서 지난 1~2월 매매 거래가 쏟아진 가운데, 시장은 최근 들어 '숨 고르기'에 돌입한 모습이다.
거래량이 급증한 서울 노원구에서는 처분 의지가 강한 매물이 소진되면서 '세 낀 매물' 등 당장 실거주가 어려운 매물만 남은 상태다. 노원구 소재 공인중개사는 "다주택 매물 중 나갈 만한 급매는 2월에 많이 거래됐다"며 "현재는 거래량이 많지는 않아 소강 상태"라고 전했다.
신규 매수 문의도 눈에 띄게 줄어든 분위기다. 상계주공아파트 인근의 중개사는 "한창 때는 젊은 무주택 부부들이 많이 와서 주말에 하루 종일 집만 보러 다녔지만 지금은 한가하다"며 "남은 매물을 두고 매도자와 매수자가 눈치싸움을 벌이는 정도"라고 했다.
강남지역 중개업소들도 양도세 이슈는 끝났다는 분위기다.
송파구 최대 단지 헬리오시티를 중개하는 관계자는 "이제 급매는 추가로 안 나온다고 보면 된다"며 "시간이 더 이상 없다"고 말했다. 잠실권역의 중개사도 "5월 9일 이후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반등 기대감에, 집주인들은 지금이 저점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구청, 저마다 신청 '데드라인' 안내
한편 구청들은 저마다 토허 신청 기한을 공지하며 대비에 나섰다. 강북구청은 홈페이지를 통해 '가급적 4월 13일까지 신청을 완료하기 바란다'고 공지했고, 중랑구청은 '실거주의무 유예 관련 토지거래계약허가 신청은 4월 17일까지 신청하기 바란다'고 안내했다.
5월 9일까지 본계약을 체결해야만 다주택자는 양도세 중과가 배제되고 '세 낀 매물'을 취득한 매수자는 실거주 유예를 적용 받을 수 있다. 날짜는 저마다 제각각이지만 이외 구청들도 시민들의 문의에 "가급적 15일까지 신청을 완료 해야 한다"(송파구), "16일까지는 신청해야 한다"(서초구) 등으로 안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노원구는 이번 주 231건의 허가를 내렸다.
지난 2일 하루 허가 건수만 85건에 달한다.
노원구청 관계자는 "담당 부서에 2명이 일하며 1명이 보조 역할을 하다가, 최근 5명으로 인원을 확대했다"며 "최대한 많은 인원을 투입해 접수 건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번 주 송파구에서 163건, 영등포구 106건, 강남구 102건, 강동구에서 93건의 허가가 떨어지는 등 각 구청 관계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ming@fnnews.com 전민경 권준호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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