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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선 분열, 경기선 인물난… 끊이지않는 국힘 '공천 혼란'

주호영·이진숙 무소속 출마설
김부겸 민주후보 선전도 악재
대구 4파전 가능성 높아 위기
경기 유승민·김문수 출마 무산
양향자·함진규 중량감 떨어져

대구선 분열, 경기선 인물난… 끊이지않는 국힘 '공천 혼란'
주호영
대구선 분열, 경기선 인물난… 끊이지않는 국힘 '공천 혼란'
이진숙
6·3 지방선거가 2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국민의힘의 '공천 혼란'은 끊이질 않는 모양새다. 단 한번도 더불어민주당 계열 정당에 무너진 적이 없었던 대구시장 선거는 주호영 국회부의장(왼쪽 사진)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오른쪽 사진)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민주당 소속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선전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수도권 요충지인 경기지사는 민주당 후보에 맞설 중량감 있는 후보를 찾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주호영 부의장이 컷오프(공천 배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기각하면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주 부의장과 이 전 위원장을 제외한 6명 후보 간의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유영하·윤재옥·이재만·최은석·추경호·홍석준 후보가 경선에 나설 예정이다.

변수는 주 부의장과 이 전 위원장이 탈당 후 무소속으로 대구시장 후보로 출마하는 것이다. 주 부의장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자 "향후 대응 방향을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주 부의장은 가처분 기각과 관련해 항고를 제기할 계획이며, 오는 8일 기자회견을 열고 거취를 밝힐 예정이다. 이 전 위원장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있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 3일 "시민 경선을 통해 대구시민의 선택을 받겠다"며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당내에서는 이 전 위원장이 재보궐 선거에 출마해 국회에 입성하는 것을 바라고 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매일신문 유튜브에 출연해 "(이 전 위원장이) 국회에 와서 싸운다면 국민의힘에 엄청난 힘이 생길 것"이라며 재보선 공천 가능성을 시사했다.

만일 주 부의장과 이 전 위원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대구시장 선거는 민주당에 더욱 유리해지는 판세가 짜일 가능성이 크다. 경선을 통해 확정될 국민의힘 후보와 주 부의장, 이 전 위원장이 보수 표를 나눠 가질 경우 김 전 총리가 '어부지리'로 당선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대구시장 보수 단일 후보를 내지 못할 경우 당 지도부와 공관위가 리더십을 발휘해 상황을 정리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는 것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 주 부의장이 탈당할 경우 당 안팎에서 거론되는 '무소속 주한(주호영-한동훈) 연대'가 결성될 여지도 남아있다. 주 부의장이 무소속 출마할 경우 대구 수성갑 지역에서도 보궐선거를 치러야 하는데, 한 전 대표 측은 부산 북구갑·대구 수성갑 등 다양한 선택지를 놓고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수성갑에 출마할 경우 주 부의장과 한 전 대표가 '무소속 러닝메이트'가 돼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장 공천 잡음과 별개로, 경기지사 후보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도 국민의힘 입장에서 치명적이다. 국민의힘에서는 양향자 최고위원과 함진규 전 의원이 후보 등록을 했지만, 민주당 후보인 김동연 경기지사·추미애 의원·한준호 의원에게 크게 밀리는 모습이다. 당 지도부와 이정현 전 공관위원장은 중도확장성이 크고 중량감있는 후보를 내세우기 위해 총력을 다했지만, 유력 후보로 거론된 유승민 전 의원과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모두 출마를 고사했다.


유 전 의원과 김 전 장관 모두 후보로 차출하지 못하고, 후보 선정도 늦어지는 '최악의 경우'가 눈앞에 찾아온 상황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국민의힘이 '구인난'에 빠졌다는 프레임 자체가 양 최고위원과 함 전 의원의 경쟁력을 깎아 먹는다는 지적이다. 당내에서는 지금이라도 반도체 전문가로서 경기남부의 반도체벨트 발전을 책임질 수 있다는 양 최고위원의 강점을 내세워 선거 대비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