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8일 김민석 국무총리와 면담하며 자신의 지역구인 충북 동남 4군의 핵심 현안 사업들에 대한 정부 지원을 요청하면서 배포한 사진. AI로 보정한 사진 속 김민석 총리의 손가락이 6개로 보인다./사진=박덕흠 의원실 제공
[파이낸셜뉴스] 김민석 국무총리 손가락이 6개로 나온 사진을 의원실이 배포한 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사진 보정의 문제점이 제기됐다.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8일 김민석 국무총리를 만나 면담을 가진 후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첨부한 사진이다.
9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박 의원실이 제공한 사진들 중 AI를 사용해 보정하면서 모습을 왜곡했다. 파일명이 'ChatGPT Image 2026년 4월 8일 오후 02_08_18.png'인 사진 속 김 총리는 손가락이 6개다. 양복 상의에 부착한 태극기 문양의 배지 모양도 일그러져 있다.
이날 박 의원은 김 총리에게 자신의 지역구인 충청북도 보은·옥천·영동·괴산군 등 동남 4군의 교통 인프라 구축, 일자리 창출과 인구 유입을 위해 필요한 중점 사업을 건의하고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이 같은 내용을 알리기 위해 배포한 자료에서 박 의원실 측이 사진 해상도를 높이려다 보정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AI 사기 및 딥페이크 탐지 소프트웨어 기업인 트루스 스캔이 제공하는 AI 이미지 분석기로 판독해 보면 해당 사진은 'AI 생성 가능성 99%'로 판독되고 있다.
박 의원실 측은 경향신문에 "조작하려는 의도가 아니고 해상도를 높이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것이다"라며 "(김민석 국무총리라는) 사실관계가 다르지 않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AI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사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올 초 한국언론진흥재단이 6개 언론단체와 공동으로 선포한 '언론을 위한 생성형 인공지능 준칙'의 제4조 (5)에는 "실제 현실을 보여주는 사진·영상·오디오를 인공지능 기술로 변형 또는 합성하는 행위는 사실의 혼란을 초래할 수 있어 원칙적으로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적시돼 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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