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 수술 난이도 높고 녹내장 전이 위험 커
정근안과병원 "60대 이후 유병률 빠르게 상승"
정근안과병원 권상민 원장이 거짓비늘증후군 환자의 눈을 살피고 있다. 정근안과병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최근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단순 노안이나 백내장으로 오인하기 쉬운 '거짓비늘증후군(Pseudoexfoliation Syndrome)' 환자가 늘고 있다.
이에 부산에 있는 안과 의료기관인 정근안과병원이 해당 질환에 대한 정밀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 시스템을 강화하고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 '숨은 시력 도둑', 거짓비늘증후군이란?
거짓비늘증후군은 눈 안의 수정체와 홍채 표면에 미세한 단백질 입자가 비늘처럼 쌓이는 퇴행성 질환이다. 초기에는 특별한 자각 증상이 없지만, 이 물질들이 방수(눈 안의 액체) 유출로를 막으면 안압이 급격히 상승해 '거짓비늘녹내장'으로 이어진다. 특히 일반 녹내장보다 진행 속도가 빨라 조기 발견을 놓칠 경우 실명 위험이 높다.
거짓비늘증후군 환자는 백내장 수술 시에도 일반 환자보다 훨씬 까다로운 과정을 거친다. 수정체를 지탱하는 '모양체 소대'가 약해져 수술 중 수정체가 이탈할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정근안과병원은 이러한 고난도 사례에 대응하기 위해 숙련된 전문의들로 구성된 전담팀을 운영하고 있다. 수술 전 정밀 검사를 통해 소대의 약화 정도를 미리 파악하고, 수술 중 발생할 수 있는 변수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첨단 수술 장비와 프로토콜을 완비했다.
■ "80대 환자 50대의 수십 배"… 통계가 증명하는 정기 검진의 중요성
이 질환의 위험성은 통계에서도 명확히 나타난다. 국내 의료계 조사에 따르면, 거짓비늘증후군은 대표적인 고령 질환으로 진단 환자의 평균 연령은 70세 전후에 집중돼 있다. 특히 50대에서 80대로 넘어갈수록 유병률이 수십 배 이상 가파르게 상승하는 특징을 보인다.
이 증후군 환자의 약 80∼90%가 백내장을 동반하고 있으며, 환자 10명 중 2∼3명은 결국 심각한 시력 손상을 초래하는 녹내장으로 진행된다.
일반인에 비해 녹내장 발생 위험이 최대 10배 가량 높다는 점은 정기 검진의 중요성을 뒷받침한다.
정근안과병원 권상민 원장(안과전문의)은 "거짓비늘증후군은 단순 노안으로 여겨 방치하다가 수술 시기를 놓치거나 녹내장으로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며, "정밀한 세극등 현미경 검사를 통해 조기에 발견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지역 주민들의 소중한 시력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8일 밝혔다.
권 원장은 "평소 눈앞에 이물질이 떠다니는 듯한 느낌이나, 안압 상승으로 인한 안구 통증 및 침침함을 동반하는 게 거짓비늘증후군의 주요 증상"이라면서, 60세 이상은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연 1∼2회 정기적인 안과 정밀 검진을 받을 것을 권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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