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박민식 "하정우는 캥거루·한동훈은 유아독존..진짜 북구 사람은 나"

박민식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선거용으로 나온 사람들과 진정성 비교 못해"
"李독재, 완성 단계..확실하게 싸울 수 있다"
"하정우는 캥거루·한동훈은 분열의 아이콘"
"단일화는 선거 공학일 뿐..필승할 자신 있어"

[인터뷰] 박민식 "하정우는 캥거루·한동훈은 유아독존..진짜 북구 사람은 나"
박민식 후보가 지난 18일 북구 선거사무소에서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이해람 기자

[파이낸셜뉴스]【부산=이해람 기자】
"부산 북구가 좌절하고 쇠락하는 것을 '자기 집이 망해가고 있구나' 마음이 자연스럽게 드는 사람과, 선거용으로 갑자기 나온 사람의 진정성 만큼은 비교할 수 없지 않겠습니까. 입으로만 '북구가 아프다' 해봐야 울림이 있겠습니까?"
6월 3일 열리는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등판한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는 지난 18일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자신의 정치적 영달을 위해 북구를 이용하려 든다고 봤다. 북구 발전에만 집중할 후보는 자신뿐이라는 것이다. 하 후보를 향해서는 이재명 대통령과 직전 부산 북구갑 의원인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캥거루 후보'라고 규정했고, 한 후보는 "보수 분열의 아이콘"이라고 비판했다.

다음은 박 후보와의 일문일답.

[인터뷰] 박민식 "하정우는 캥거루·한동훈은 유아독존..진짜 북구 사람은 나"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가운데)가 지난 10일 부산 북구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지지자들에게 화답하고 있다. 뉴스1

―이번 6·3 재보선이 열리는 14개 지역 중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세 후보 중 자신의 장점은 무엇인가.
▲메인 슬로건이 '진짜 북구 사람'이다. 이번 선거는 북구 발전의 적임자를 뽑는 선거다. 내가 잘났다, 못났다를 떠나 북구에 대한 진정성이 있어야 하는데, 다른 두 후보들은 저보다 똑똑한 분들인지는 모르지만 북구에 대한 진정성 만큼은 비교할 수 없지 않겠나. 북구가 좌절하고 쇠락하는 것을 '자기 집이 망해가고 있구나' 마음이 자연스럽게 드는 사람과 선거용으로 갑자기 나온 사람의 진정성 만큼은 비교할 수 없지 않겠나. 입으로만 '북구가 아프다' 해봐야 울림이 있겠나. 나는 7살 때부터 이곳에 살아서, 2번 당선도 되고 낙선도 하면서 북구가 쇠락하는 것을 보며 마음이 안타까웠다.

―현장에서는 '북구를 떠났다'는 것에 서운한 감정을 표한 시민들도 많았다.
▲잠시 떠났던 것에 대해서는 구차한 변명은 하지 않겠다. 북구 주민들이 박민식을 2번이나 국회의원을 만들어 주시고 국가보훈부 장관도 만들어 주시며 '북구의 아들'이라고 생각하셨다. 3년 정도 떠나있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사죄드린다. 그래서 몇 달 전부터 내려와서 늘 사죄드리고 있다. 근데 고향이란 것이 그렇더라. 질책하는 분들조차도 한번 질책하신 뒤 안아주신다. 금의환향했을 때도 박수를 쳐 주시지만 지금 나도 당도 정치적으로 어려운 상황인데 이럴 때 기댈 언덕은 역시 고향이더라. "아고, 마 이번에 잘해라 이놈아" 타박하면서도 안아주시는 게 고향이더라. 그래서 더더욱 뼈를 깎는 각오로 북구 발전에 남은 인생을 바쳐야겠다 생각했다.

―한동훈 후보는 박민식·전재수 의원을 거치며 북구 발전이 정체됐다며 '잃어버린 20년'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는데.
▲(웃으며) 이제 북구에 온 지 1달 된 사람이 20년 동안 여기서 정치하는 사람들이 '형편없다', '과거로 돌아가고 싶냐'는 식으로 말할 자격이 있나. 박민식을 2번, 전재수를 3번 뽑은 것은 북구 주민들의 선택인 만큼 존중할 필요가 있다. 20년 동안 아무것도 아니다, 오로지 퇴행이라고 하는 것은 북구 주민들을 모욕하는 것이다. 박민식이나 전재수의 여러 실적은 알고나 말하나. 며칠 전(4월 26일) 솔로몬로파크에 가서 "전직 법무부장관으로서"라고 했던데, 솔로몬로파크는 내가 법제사법위원일 때 한 것이다.

―다른 두 후보는 모두 첫 국회의원직 도전인데, 유일하게 원내 경험이 있다. 3선이면 상임위원장도, 원내대표도 가능하다고 송언석 원내대표가 지원했는데 원내에서의 계획은
▲아직 논할 계제는 아니다. 다만 초재선 의원일 때 국비를 많이 가져왔다. 국회가 경쟁이 치열한 곳이고 의원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가 지역 사업 공약을 이루기 위해 국비를 가져오는 것인데, 해본 사람이 잘 하지 않겠나. 3선에 장관 출신이라는 점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인터뷰] 박민식 "하정우는 캥거루·한동훈은 유아독존..진짜 북구 사람은 나"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가 지난 17일 만덕2동 인근에서 주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박민식 캠프 제공

―여권의 공소취소 시도 논란이 선거 이슈로 떠올랐는데, 대여투쟁 계획은.
▲북구 발전의 적임자를 뽑는 선거인만큼 북구 발전에 올인할 생각이다. 그다음이 대여 투쟁이다. 이재명 독재 정권이 완성 단계다. 대한민국이 거꾸로 가도록 내버려둬서는 안되기 때문에 나 같은 사람이 팔을 걷어 붙이고 머리띠 두르고 확실하게 싸울 수 있도록 하려면 박민식 같은 사람이 의회에 들어가야 한다. 나는 국가보훈부 장관으로서 거대야당과도 싸워 봤고,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고발까지 당한 사람이다.

―하 후보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나.
▲하 후보는 캥거루 후보 같다. 전재수다, 이재명이다 내세우기만 하고 자기 스스로 정치적 의사결정을 할 준비가 아직 안 돼있는 것 같다. 국회의원은 그 지역의 대표인데 북구에 대해 아는 것도 별로 없고, 대표자로서 어떤 입장을 가져야 하는지 제대로 답한 적이 없다. 따뜻한 온실 속에서 누군가 시키는 대로 하는, 그래서 캥거루같다는 것이다.

―'손 털기', 'GRDP 1억2000만원' 등 논란이 일기도 했다.
▲준비가 안 돼 있는 것이다. AI(인공지능) 전문가인지는 몰라도 국회의원으로서 북구를 대표할 자격이 있느냐. 진정성도 없고, 한 달도 안 된 사람이 알면 얼마나 알겠나. 오로지 여의도 입성만을 위한 디딤돌로 북구를 생각하는 것 아니냐.

―최근 부산 국회의원들이 한 후보와의 단일화를 논의하기 위해 회동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단일화 시한에 대한 압박은.
▲첫째로 단일화는 선거 공학적 셈법이지, 정정당당한 태도가 아니다. 둘째로 단일화는 주민들이 선택하는거지 정치인들이 감 놔라, 배 놔라 할 일이 아니다. 또 대의명분이 있어야 박수를 받을텐데, 말만 보수 진영 단일화지 한 후보와 나는 서로가 생각하는 대한민국의 길, 보수의 가치에 대한 공통점이 잘 보이지 않는다. 최근 한 후보가 '박민식 찍으면 장동혁 찍는 것'이라고 하는데, 개인적 연도 전혀 없고 공천도 늦게 받았다. 그 말은 뭔가. 박민식은 자신의 적이라는 것 아닌가. 적으로 규정한 사람과 단일화는 말이 안 되는 것이다. 한 후보는 보수 진영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우선 자기 성찰과 희생이 전제돼야 한다. 그래야 보수 재건이라는 싹이 트는 것이다. 오로지 자신이 여의도에 입성해야 보수가 재건된다는 유아독존적 생각으로 어떻게 보수 진영을 통합할 수 있겠나. 오히려 자기가 희생하고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오히려 북구에서 보수 분열의 아이콘이다.

[인터뷰] 박민식 "하정우는 캥거루·한동훈은 유아독존..진짜 북구 사람은 나"
박민식 후보가 지난 16일 부산 구포시장 상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박민식 캠프 제공

―단일화 무산으로 하 후보가 당선될 경우 책임론이 나올 수 있을 텐데
▲선거 공학적 셈법일 뿐이다. 양자 대결이든 3자 대결이든 4자 대결이든 필승할 자신이 있다. 지역 주민들의 바닥 민심을 확실히 느끼고 있다.

―부산 북구 발전에 집중하겠다고 했는데, 가장 시급한 과제는 무엇인가.
▲'1호 공약'이 경부선 철도 지하화다. 경부선이 지나가다 보니 낙동강변하고 주거 지역하고 분리가 돼있다. 수십 년 북구 발전을 가로막는 큰 장애물이고, 그 주변이 슬럼화돼 있다. 부산역과 부산진역은 포함이 됐는데 구포역은 빠졌다. 북구 국회의원이 그걸 당연히 포함시키는 역할을 해야 하지 않겠나. 국가 사업에 포함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북부의 르네상스, 북부의 재창조 기반을 마련할 것이다.
지하화가 되면 땅이 생기고 거기에 랜드마크와 산업시설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다. 김해공항과 가덕도신공항도 가깝다. 100년을 내다보는 마스터 플랜의 기본 텃밭이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