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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 코리아 러브콜?" 외국계금융사들 증자 등 자본확충 '러시' [fn마켓워치]

맥쿼리증권 750억원 유증에 골드만삭스, 모간스탠리도 자본확충

"바이 코리아 러브콜?" 외국계금융사들 증자 등 자본확충 '러시' [fn마켓워치]
코스피 이미지. 연합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굴지의 외국계 금융사들이 한국 자본시장의 매력에 베팅하기 위한 실탄 확보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최근 국내 증시 거래대금 증가와 자본시장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사업 기회를 선점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호주계 맥쿼리증권 한국법인은 지난 15일 총 75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맥쿼리증권 측은 이번 유상증자 배경과 관련 "최근 국내 증시 거래 증가와 해외 기관투자자들의 한국 주식 거래 확대 가능성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국내 증시가 급등세를 이어가면서 관련 사업 확대 필요성이 커졌다는 것이다.

실제 최근 외국계 증권사들 사이에서는 한국 자본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일본계 노무라증권 은 지난 20일 보고서를 통해 올해 코스피 목표치를 기존 75008000선에서 1만1만1000선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국내외 주요 증권사 가운데 코스피 상단 전망치를 1만1000까지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무라증권은 "기업 실적 개선과 자기자본이익률(ROE) 중심의 장세 전환 가능성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의 자본 확충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골드만삭스 서울지점은 지난 3월 초 4401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충한 데 이어 이달에도 4483억원 규모의 자금을 추가 투입했다.

앞서 모간스탠리 역시 지난 3월 약 3700억원 규모의 자본 확충에 나서며 한국 사업 확대에 힘을 싣고 있다.

IB업계에서는 이같은 외국계 금융사들의 움직임을 단순 증시 낙관론보다는 국내 거래대금 확대와 파생·기관 거래 증가 등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 자본 확충 성격으로 봤다. 브로커리지와 프라임브로커리지(PB), 파생상품, 기관영업 확대 등을 위한 기반 마련 차원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순매도 흐름과 글로벌 IB들의 국내 사업 확대 전략을 동일 선상에서 보긴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연초 이후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약 100조원 규모를 순매도했지만, 글로벌 금융사들은 한국 자본시장 규모 확대와 거래 활성화 가능성에 선제 대응하고 있다는 평가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외국계 금융사들의 자본 확충은 단순 운전자금 확보라기보다는 한국 시장 내 트레이딩과 기관영업 확대 가능성을 염두에 둔 움직임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며 "향후 실제 외국인 자금 유입으로 이어질지가 시장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