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결혼설에 포르투갈 성당 인산인해…일반인 신부, 인파 헤치고 입장
호날두도 영상 보고 '웃음' 표시…성당 신부 "오늘 결혼식은 이 커플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조지나 로드리게스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인스타그램 @cristiano 계정 캡처
[파이낸셜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결혼식을 보기 위해 수천명의 팬들이 포르투갈의 한 성당으로 몰려들었지만, 정작 결혼식을 올린 주인공은 호날두와 전혀 관계없는 일반인 커플인 것으로 드러났다.
8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선(The Sun)에 따르면 포르투갈 마데이라섬 푼샬 대성당 앞에는 호날두와 약혼녀 조지나 로드리게스의 결혼식을 보기 위해 2000명 이상의 팬이 운집했다.
팬들은 호날두의 등번호 7번 유니폼을 입은 채 성당 주변을 가득 메우고 스타 커플의 등장을 기다렸다. 최근 호날두가 새 시즌을 앞두고 결혼식을 올릴 것이라는 현지 보도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퍼진 결혼설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날 결혼식의 주인공은 호날두가 아닌 프랑스에 거주하는 일반인 커플, 마데이라 출신의 파비오 하무스와 파티마 니콜 쿠냐 테이셰이라였다.
신랑·신부의 가족과 하객들은 예상치 못한 인파들이 성당 입구를 가득 메운 덕에 이들을 뚫고 예식장으로 들어가야 했다.
특히 회색 롤스로이스를 타고 도착한 신부 파티마는 팬들로부터 조지나로 오해를 받으며 예상치 못한 소동을 겪었다. 수백 명의 팬들이 휴대전화를 들고 차량으로 몰려들었고, 일부는 신부의 모습을 촬영하기 위해 앞다퉈 접근했다.
결국 결혼식 관계자들이 "조지나가 아니다"라고 외치며 상황을 수습했고, 들러리들이 길을 확보한 뒤에야 신부는 무사히 성당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신랑 측 관계자는 "파비오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아니다. 이런 일이 벌어질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아마 평생 잊지 못할 결혼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결혼식을 집전한 푼샬 대성당의 마르코스 곤살베스 신부도 "오늘 이곳에서 열리는 결혼식은 이 커플뿐이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호날두가 이 성당을 예약한 사실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특히 현장 영상이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면서 호날두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도 전달됐다. 호날두는 해당 영상을 본 뒤 웃는 이모티콘을 연달아 남기며 반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호날두와 조지나는 지난해 8월 약혼한 이후 꾸준히 결혼설에 휩싸여 왔다. 최근 호날두의 누나 카티아 아베이루가 마데이라를 방문하며 '파티'를 언급하면서 현지 매체들이 결혼설에 다시 불을 지폈고 두 사람이 포르투갈 신트라의 한 궁전에서 결혼식을 올린다는 내용의 가짜 청첩장까지 현지 방송 등을 통해 퍼졌다.
미국 라틴계 출판물인 올라(Hola)는 두 사람의 결혼식 장소로 거론된 성당에 연락했고 호날두나 로드리게스 이름으로 예약된 결혼식은 없었다는 내용을 보도하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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