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내년 매출 전망 발표...70% 증가 전망
마진율은 내년 1월까지 지속적으로 감소
내년 초에 70% 초반에서 안정 전망
AI 가속기에 필요한 메모리 반도체 원가 상승 여파
엔비디아, 마진율 회복 위해 제품 가격 올릴 수도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6월 1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베라 루빈' 시스템을 설명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13개 분기 연속으로 매출 신기록을 갈아치운 미국 엔비디아가 내년 매출이 약 70% 늘어난다고 예상했다. 다만 마진은 메모리 반도체 원가 상승으로 인해 줄어들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콜레트 크레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6일(현지시간) 실적발표에서 2028년 회계연도(2027년 2월~2028년 1월) 매출이 지금보다 약 70% 성장한다고 예측했다.
그러나 엔비디아는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마진이 줄어든다고 내다봤다. 엔비디아의 매출에서 매출원가를 차감한 매출총이익을 기준으로, 2027년 회계연도 2분기(2026년 5월~2026년 7월) 매출에서 매출총이익이 차지하는 비율(매출총이익률)은 75%였다. 엔비디아는 해당 비율이 오는 8~10월에 74%, 11월부터 내년 1월까지 71~72% 수준으로 내려간다고 추정했다. 이어 2028년 회계연도 매출총이익률이 72~73% 수준으로 안정된다고 주장했다.
미국 경제 매체 마켓워치는 엔비디아가 그동안 매출총이익률을 70%대 중반에서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엔비디아가 최근 "극심한"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국면에서 목표를 지키기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현재 엔비디아는 데이터센터 등에 납품하는 인공지능(AI) 가속기를 만들 때, 자체 제작한 그래픽처리장치(GPU)에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이 만드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를 구입하여 결합한다. 최근 HBM을 비롯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AI 수요로 인해 계속 오르고 있다.
크레스는 실적발표회에서 "이 문제를 열린 질문으로 남겨두기보다는 분명히 짚고 넘어가고 싶다"며 "현재의 메모리 공급 부족은 상당 부분 AI 기반 시설 구축 자체가 초래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메모리 공급이 빠듯해진 것은 우리 회사의 성장을 이끄는 것과 같은 수요 급증의 한 증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원가 개선과 생산주기 단축, 제품 구성 조정 작업을 통해 매출총이익률을 70%대 중반에서 지키려 계속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22일 CNBC 등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최근 대형 고객사에 '베라 루빈' 등 차세대 AI 서버 가격을 내년부터 15% 올린다고 통보했다.
엔비디아는 26일 발표에서 2027년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6% 늘어난 962억2000만달러(약 133조2000억원)라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이에 따라 13분기 연속 매출 신기록을 경신했다. 부문별 실적을 보면 AI 반도체 매출이 포함된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7%, 직전 분기 대비 18% 늘어난 89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매출의 92%를 차지했다. 특히 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용사들인 '하이퍼스케일러' 대상 매출은 지난해 242억달러에서 487억달러로 2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날 크레스는 엔비디아가 고객사의 데이터센터 구축을 지원하기 위해 금융 보증을 서는 이른바 '순환 금융'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오픈AI와 같은 최첨단 AI 기업들이 "역사상 가장 큰 기술기업이 될 것"이라며 이들이 제품 개발과 모델 성능 개선에 필요한 막대한 컴퓨팅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엔비디아의 금융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에서는 이를 순환 금융이라고 부르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우리는 다르게 보고 있으며 투자 자본에서 얻는 지분 수익률은 매우 뛰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도 "우리는 플랫폼 전환을 겪고 있으며 이는 모든 컴퓨터 기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들 기업은 역사상 가장 중요한 기술기업 가운데 일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로고(위쪽)와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오픈AI의 로고.로이터연합뉴스
[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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