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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서 마감될 줄 몰랐어요"...중개사들도 놀란 인기 [권준호의 요·아·정]

서울 중구 '충정로역자이르네'
비 맞지 않고 지하철로 연결
소단지에 임대 비율은 상당
저층선 남산 안 보일 수도

[파이낸셜뉴스] 요즘 뜨는 서울 아파트가 궁금하신가요? 속 시원하게 정리해드립니다. 앞으로 매주, 부동산 플랫폼에서 주간 조회수 1위에 오른 아파트들을 직접 가서 그 특징과 장단점을 분석해보겠습니다. 혹시 더 추가됐으면 좋은 특징이나 분석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권준호의 '요·아·정'('요'즘 뜨는 '아'파트 '정'리), 지금 시작합니다.
"1차서 마감될 줄 몰랐어요"...중개사들도 놀란 인기 [권준호의 요·아·정]
28일 서울시 중구 중림동에 위치한 '충정로역자이르네' 공사 현장. 사진=권준호 기자
8월 넷째주 소개할 아파트는 서울시 중구 중림동에 위치한 '충정로역자이르네'입니다. 이번주 1, 2위를 차지한 아파트들은 모두 전에 소개한 적이 있어서 3위로 넘어갔습니다.

충정로역자이르네는 이름처럼 지하철과 딱 붙어 있는 단지로, 아파트에서 외부로 나가지 않고 곧바로 지하철역으로 진입할 수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시청까지도 걸어갈 수 있는 곳, 비를 맞지 않고 지하철로 이동할 수 있는 곳, 입지가 좋지만 소단지라는 단점이 있는 이곳을 직접 다녀와봤습니다.
■지하철이 붙어 있는 충정로역자이르네
"1차서 마감될 줄 몰랐어요"...중개사들도 놀란 인기 [권준호의 요·아·정]
28일 서울 중구 5호선 충정로역 4번 출구. 사진=권준호 기자
"1차서 마감될 줄 몰랐어요"...중개사들도 놀란 인기 [권준호의 요·아·정]
28일 서울시 중구 중림동에 위치한 '충정로역자이르네' 앞 공항버스 정류장. 사진=권준호 기자
28일 지하철 5호선 충정로역. 4번 출구를 나서자마자 오늘의 아파트가 보입니다.

단지를 보고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생각보다 작다'는 점이었습니다. 통상적으로 단지가 작으면 관리비가 많이 나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단지를 크게 한 바퀴 돌아봤습니다. 성인 남성 기준 9분여가 걸립니다. 5번 출구 쪽에는 약간의 경사도 확인됐습니다.

길 건너편에 있는 공항버스 정류장이 눈에 띕니다. 현재 운행 중으로 공덕-마포를 거쳐 인천공항까지 갑니다. 이날도 많은 시민들이 이 정류장을 이용하고 있었습니다.

통학할 수 있는 학교들이 아주 가깝지는 않았습니다. 단지 가까이에는 봉래초등학교와 미동초등학교가 있는데, 모두 도보 13~15분 정도 걸렸습니다.

■분양에 '입지 깡패' 특성까지
"1차서 마감될 줄 몰랐어요"...중개사들도 놀란 인기 [권준호의 요·아·정]
'충정로역자이르네' 투시도. 홈페이지
충정로역자이르네가 한 주 동안 인기를 끌었던 가장 큰 이유는 분양 과정이 진행 중이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실제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 단지는 지난 7일 모집 공고를 거쳐 18일에 특별공급, 19~21일 일반 청약 신청을 받았습니다. 오는 31일에는 당첨자 발표를 앞두고 있습니다. 앞서 여러번 언급했지만 서울에 흔하지 않은 공급인 데다 신축이라는 장점도 겹쳐 신청자가 많이 몰렸습니다.

단지가 크지는 않습니다. 마포로5구역 제10·11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을 통해 조성되는 충정로역자이르네는 299가구 규모이며 지하 7층~지상 25층 3개동 수준입니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39~84㎡ 186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입니다.

가구 수를 볼까요. 39㎡ 5가구를 비롯해 59㎡ 80가구, 84㎡ 101 가구로 구성됐습니다. 가격대도 10억3500만~24억5500만원으로 다양합니다.

경쟁률도 상당합니다. 1순위 해당지역 청약의 경우 일반공급 84가구 모집에 3740명이 신청히며 평균 44.5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특별공급에는 102가구 모집에 총 3632명이 지원, 평균 경쟁률이 35.61대 1이었습니다.

입지가 우수한 점도 장점입니다. 지하철 2·5호선 충정로역이 단지 내 직통 연결되는 데다 광화문, 시청, 여의도 등 주요 업무지구로 이동도 편리합니다.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임대주택이 94가구로 전체 299가구의 31%를 차지합니다. 목동7단지(9.9%), 압구정3구역(12.4%), 한남3구역(18.4%) 등 서울 주요 정비사업 지역과 비교하면 10%p 이상 많습니다. 업계는 임대주택이 많은 만큼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예측합니다.

사실상 아파트가 아닌 주상복합인 점도 아쉽습니다.

■"주상복합이라 가격적 한계" 지적도
"1차서 마감될 줄 몰랐어요"...중개사들도 놀란 인기 [권준호의 요·아·정]
28일 서울시 중구 중림동에 위치한 '충정로역자이르네' 공사 현장. 사진=권준호 기자
인근 공인중개사를 가봤습니다. 대부분이 "당첨이 되면 당연히 좋다"고 했지만, 일부 "1순위에서 마감된 게 신기하다"는 시각도 있었습니다.
충정로역 근처에서 평생 근무했다는 한 공인중개사는 "주상복합이라 가격적 한계가 있고, 기부채납 땅이 넓어서 1순위 마감이 안될 줄 알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저층부에서는 이른바 '남산뷰'가 보이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습니다. 또 다른 공인중개사는 "고층인 84㎡에서는 남산이 잘 보이겠지만 저층인 39㎡에서는 잘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내부가 아파트라기 보다는 도시형생활주택 느낌이 난다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한 공인중개사는 "자이르네는 GS건설 자회사 자이S&D가 공급하는 소규모 주택·정비사업용 주거 브랜드"라며 "주로 도시형생활주택을 많이 공급하는데 평형 배치도를 보니 이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귀띔했습니다.

권준호의 '요·아·정', 어떻게 보셨나요? 추가로 알고 싶은 정보가 있다면 언제든 댓글로 적어주세요. 피드백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email protected] 권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