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에서 지난 26일(현지시간) 발생한 사상 초유 '빙하 홍수'가 쏟아질 때 저지대에 있던 한국인 근로자들의 모습(오른쪽). 고지대에 있던 수력발전소 직원들도 영상 촬영 직후 곧바로 대피했다. Jambale Sherpa 페이스북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네팔에서 지난 26일(현지시간) 발생한 사상 초유 '빙하 홍수'가 실종된 9명의 한국인들이 근무하던 수력발전소 사무동을 덮치는 급박한 상황을 촬영한 영상이 소셜미디어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30일 해당 영상을 살펴보면 고지대에 근무하던 직원들이 저지대에 있는 한국인 근로자들에게 "도망쳐"라고 소리치는 급박한 상황이 그대로 담겼다. 이 영상은 상대적으로 안전지대에 있던 고지대 근로자들이 촬영한 것이다.
하지만 불과 수초 내로 한국인 사무동을 거대한 빙하 홍수가 덮치면서 고지대의 근로자들까지 급하게 대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저지대의 한국인 근로자들은 고지대로 아직 대피하지 못한 상태였다.
우리 정부 신속대응팀과 기업팀은 실종된 한국인 직원 9명 중 일부가 사무동 근처 고지대에 고립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헬기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8일 한국남동발전이 띄운 헬기 1대가 수색을 가장 먼저 펼쳤고, 하루 뒤인 29일에 정부신속대응팀도 헬기 2대를 연이어 이륙 시켜 사고현장을 수색했다. 하지만 이날까지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실종자들이 홍수에 휩쓸려 떠내려갈 가능성도 제기됐다. 우리 정부신속대응팀은 하류 지역에 대한 수색 확대는 아직 하지 않고 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실종된 9명의 한국인 근로자 가족들과 지난 29일 만났다. 조 장관과 실종자 가족들간의 면담 내용은 정부가 공개하지 않았다.
실종자 가족들은 골든타임을 넘겨 뒤늦게 헬기 수색이 시작되는 것에 대한 불만을 제기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2차 홍수 우려로 네팔 정부의 허가가 나지 못해 즉각 헬기 투입이 어려웠다는 설명이다. 외교부는 "비공식적으로 이루어진 면담인 만큼,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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