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8월 수출이 983억달러에 육박하며 3개월 연속 900억달러를 넘어섰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힘입어 반도체 수출은 467억달러로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1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2026년 8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982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68.7% 증가했다. 수입은 22.5% 늘어난 635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347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지난 6월부터 3개월 연속 900억달러를 웃돌았다. 특히 올해 6월 1020억달러, 7월 990억달러, 8월 983억달러가 역대 월간 수출액 1~3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도 44억7000만달러로 72.5% 증가하며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수출 호조를 이끈 것은 반도체다. 8월 반도체 수출은 466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209.0% 급증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구글·아마존 등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의 설비투자 확대에 따라 AI 인프라 수요가 견조하게 이어진 영향이다. 반도체 수출은 6월 448억달러, 7월 410억달러에 이어 3개월 연속 400억달러를 넘어섰다.
컴퓨터 수출도 62억4000만달러로 419.5% 급증해 월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기업용 SSD의 핵심 부품인 낸드 가격 상승세가 영향을 미쳤다. 무선통신기기는 갤럭시 신제품 판매 증가 등에 힘입어 21.2% 늘었다.
반면 자동차 수출은 38억5000만달러로 29.8% 감소했다. 주요 업체의 하계휴가 시점 이동에 따른 기저효과와 부분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 등이 영향을 미쳤다. 선박 수출도 인도 물량 감소로 45.9% 줄었다.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수출은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유가 상승 영향으로 각각 65.3%, 12.2% 증가했다. 다만 수출 물량은 석유제품이 2.2%, 석유화학이 7.0% 감소했다. 철강은 유럽연합(EU)의 저율관세할당(TRQ) 도입에 따른 대EU 수출 감소에도 미국 AI 데이터센터 건설 확대 등에 힘입어 전체 수출은 7.9%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9대 주요 수출지역 가운데 7곳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대중국 수출은 반도체와 일반기계 호조로 119.3% 증가한 241억달러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200억달러를 넘어섰다. 대미국 수출도 반도체와 컴퓨터 수출이 세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면서 89.3% 늘어난 165억달러를 기록했다. 아세안 수출은 75.4% 증가한 190억9000만달러로 역대 8월 중 최대였다.
수입은 635억1000만달러로 22.5% 증가했다. 원유 수입 물량은 3% 감소했지만 수입단가가 26% 상승하면서 원유 수입액은 21.2% 증가한 83억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347억5000만달러 흑자로 3개월 연속 300억달러를 넘어섰다. 올해 1~8월 누적 무역수지 흑자는 2025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22억달러 증가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반도체 수출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반도체 외 품목의 수출도 20%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어 우리 수출의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의 관세정책과 EU의 TRQ 등 주요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글로벌 공급망 재편, 중동정세 등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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