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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레버리지 책임론.. 김용범 靑 정책실장 사퇴 [경제라인 인적 쇄신]

李대통령, 하루만에 사표 수리
정부 경제·정책라인 전면 재편
후임에 김정관·주병기 등 거론

부동산·레버리지 책임론.. 김용범 靑 정책실장 사퇴 [경제라인 인적 쇄신]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사진)이 1일 전격 사퇴했다. 실장급 청와대 고위 참모가 교체된 것은 이재명 정부 출범 15개월 만에 처음이다.

최근 중폭 개각을 통해 경제부총리와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교체된 데 이어 경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온 정책실장까지 물러나면서 정부 경제·정책 라인이 사실상 전면 재편 수순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집권 2기에 들어선 이재명 정부가 경제 정책 기조에 변화를 보일지 주목된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현안 브리핑을 갖고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어제 사의를 표명했고, 이에 이재명 대통령은 오늘 사표를 수리했다"고 말했다. 사의 표명 뒤 하루 만에 사표 수리가 이뤄진 셈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6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고 청와대 참모진 재편 등 중폭 개각을 단행했지만 당시 김 실장은 유임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청와대 참모의 경우 평균 재임 기간이 1년2개월에서 1년6개월 정도"라며 "정책 집행에 있어서 원활한 동력을 제공하기 위해 참모진 변화가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개각 이후에도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도입과 함께 부동산 문제 등을 두고 책임론이 확산되자 김 실장이 퇴진 의사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

김 실장은 이재명 정부 경제정책 전반을 조율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아왔다. '3대 메가프로젝트'를 비롯해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첨단산업 육성 정책과 부동산과 세제 등 주요 정책의 설계와 추진 과정에도 관여해왔다. 또 한미 관세협상 등 굵직한 경제 현안을 주도하며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김 실장을 둘러싼 책임론이 확산됐다. 서울과 수도권 부동산 시장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 등을 놓고 논란이 불거지면서 야권에서는 김 실장의 사퇴를 요구해왔다.

여권 일각에서도 대통령과 당의 지지율이 동반 하락하는 상황에서 정책 라인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실장이 전격 사퇴함에 따라 후임 인선에도 관심이 쏠린다. 후보군으로는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을 비롯해 이억원 금융위원장,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이 밖에도 이호승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정책실장, 윤창렬 전 국무조정실장 등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email protected] 최종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