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정세 격화에 유가 고공행진…재무부 바이백 실망감도 겹쳐
인플레 우려에 연준 금리 인상 전망도 지속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거래장에서 트레이더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AP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9일(현지시간) 사흘째 하락했다. 국제유가 100달러 돌파 등 지정학적 불안정성의 확대와 미 국채금리 급등, 연준의 금리 인상 우려 영향이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05.41p(0.77%) 내린 52,380.6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37.16p(0.48%) 내린 7,636.3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68.07p(0.64%) 내린 26,253.34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 간 긴장 고조로 원유 공급 차질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브렌트유가 100달러를 넘어선 것이 투자 심리를 압박했다.
이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3.29달러(3.36%) 오른 배럴당 101.2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지난 5월 22일 이후 최고치다. 종가가 100달러를 웃돈 것도 지난 7월 23일 이후 처음이다.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전장보다 3.02달러(3.25%) 오른 배럴당 96.05달러에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란과의 전쟁으로 유가가 적어도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 때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때문에 이번 주 후반 발표되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미국 물가 지표에 대한 경계심이 큰 상황이다. 물가 상승 압력이 강하게 나타나면 연준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반대로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면 동결 전망에 힘이 실릴 수 있다.
미 국채금리 상승세도 증시에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 재무부는 이날 장기 국채를 오는 10일 최대 60억달러 규모로 조기 매입(바이백)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시장 일각에서 기대한 80억∼100억달러에 못 미치면서 국채금리는 오히려 상승했다.
미 10년물 금리는 장중 4.85%를 넘어 2023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국제 금값은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은 전장보다 0.5% 오른 온스당 4,458.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mail protected] 이석우 국제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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