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백한 오보·전형적인 왜곡 보도"
"반론 안 싣고 사생활까지 뒤져"
"의혹 해명해도 제목엔 논란 딱지"
"이것은 검증 아닌 폭력" 직격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본인과 기본소속당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해명하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언론인 여러분, 정말 이성을 찾아주십시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0일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 보도를 향해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기자회견과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언론'이라는 말을 10여차례 반복하며 "명백한 오보", "전형적인 왜곡 보도"라고 반박했다. 급기야 최근 자신을 향한 검증 보도를 두고 "이것은 검증이 아닌 폭력"이라고까지 했다.
용 후보자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지난 10여일 동안 문제가 아닌데도 문제라고 보도가 이어지고, 해명을 해도 해명이 실리지 않는 보도가 이어졌다"고 밝혔다.
가장 강하게 반발한 대목은 배우자 급여와 당비 관련 보도였다. 용 후보자는 배우자가 6년여 동안 기본소
득당에서 받은 급여를 설명하며 "40세 근로자가 6년 동안 회사에서 258만원의 급여를 받은 것에 어떤 문제가 있습니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금액이 적어 보이니 수년치를 다 합쳐서 금액이 커 보이도록 만들었다"며 "전형적인 왜곡 보도"라고 주장했다.
자신의 주택 매매를 두고 '풀소유'라는 비판이 나온 데 대해서도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의 재산을 거론하며 "주진우 의원이 저를 '풀소유'라고 비난하고 언론이 그것을 받아쓰기하는 현실이 정말 이성적입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령 시도당' 의혹에는 "명백한 오보"라고 잘라 말했다. 정책연구소의 시민단체 사무실 공동사용 문제에도 "한 번 의혹보도가 나가버리면 아무리 반박해도 의혹이 사실이 되어버린다"고 했다.
취재 방식에도 불만을 터뜨렸다. 용 후보자는 "반론을 싣지 않는 건 예사고, 당원으로 위장 가입해 자료만 유출하고 탈당하는 일들도 빈번했다"며 "당직자들의 사생활을 뒤지면서 어떤 보도 윤리도 지켜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부친상을 당한 당대표 권한대행에게 한 기자가 전화해 "상중입니다"라는 답을 듣고도 "그럼 질문 한 개만 해도 될까요"라고 했던 사례도 공개했다.
용 후보자는 "철저한 검증은 필요하다"면서도 "검증하고 사실관계상 문제가 없으면 문제가 없는 것으로 마무리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이어 "반박과 해명을 통해 소명이 됐음에도 제목에는 크게 '의혹', '논란' 등의 단어가 박혀 이미지를 덧씌우는 일도 많았다"고 비판했다.
기자회견 직후에도 설전은 이어졌다. 한 기자가 "국민도 이성을 되찾아야 한다는 뜻이냐"고 묻자 용 후보자는 "제가 국민들께서 이성을 되찾아야 한다고 말한 적 없다"며 "국민의 무거운 우려와 여러 견해에 대해 깊게 고민하며 듣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email protected]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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