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선동, 조방앞, 서면 거쳐 해운대 엘시티몰에 새 '둥지'
귀금속과 보석류 거래는 그 무엇보다 신용이 생명이라고 강조하는 해운대 엘시티몰 'VAN 보석' 이은주 대표. 'VAN 보석' 제공
[파이낸셜뉴스] "어떤 분야에서도 마찬가지겠지만 오랫동안 귀금속과 보석류 도소매 거래를 해오면서 생명과 같이 소중하게 여겨온 것이 바로 '약속'과 '신용'이었어요."
부산 해운대 엘시티몰 2층에서 'VAN 보석'이라는 상호로 귀금속·보석류 전문점을 운영하는 이은주 대표의 경영 철칙이다.
이 대표는 학교를 졸업하고 30여년 전 귀금속 가게들이 밀집했던 부산 원도심 중구 창선동에서 다이아몬드 도매상 직원으로 귀금속 유통업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당시 다이아몬드의 경우 결혼을 하는 신부에게 반지·목걸이·팔찌·귀걸이까지 세트로 선물하던 시절이어서 물건이 없어서 못 팔 정도로 도소매 거래가 활발하던 때였다.
이 대표는 신용을 생명으로 여기고 당시 전국적으로 다소 은밀하게 유통되던 다이아몬드를 중간 도매 형태로 귀금속 전문점 곳곳에 공급하는 전문가로 성장가도를 달렸다.
'신용하면 이은주 대표'로 통하면서 물건을 수집해 되파는 도매상이나 고객 주문을 받아 맞춤형 상품 구입을 원하는 보석 가게에 가장 빠르게 공급하는 능력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그 비결로 귀금속을 사들일 때는 가격을 더 얹어 주고, 도매 거래선이나 일반 소매 고객에게 해당 물건을 팔 때는 적게 남더라도 남들보다 싸게 가격을 매기는 자신만의 철저한 원칙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좋은 물건'이 나오면 가장 먼저 전화가 왔고, 소매점에서 단골손님들이 찾는 귀금속을 신속히 확보할 수 있는 길을 알게 되면서 매출도 덩달아 크게 뛰더라는 것이다.
이 대표는 고객이 미리 깎을 것을 감안해 처음부터 가격을 높게 책정해 흥정하는 방식보다 양심에 따라 최소 마진만 붙여 정확하게 정찰가격을 제시하니 지나고 나서 더 알아주면서 단골이 되더라고 자신만의 비결을 들려줬다.
가격으로 장난치면 결국 신뢰를 저버리는 결과를 낳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이 대표만의 굳은 신념으로 명함 맨 윗쪽에도 '보석은 신용이 생명입니다'라고 새겨 놓고 있다.
이 대표는 그동안 갈고 닦은 보석·귀금석 도소매 실무거래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 다이아몬드는 물론이고 금·은, 보석류, 희귀 귀금속 가치를 한눈에 알아보는 탁월한 능력을 갖춘 국내 몇 안되는 이 분야 전문가로 통할 정도다.
부산 원도심 창선동에서 시작해 조방앞 범일동 귀금속상가, 서면 부산롯데호텔 등에서 귀금속 전문점을 운영해온 이 대표는 "올해 초 오랫동안 원했던 '부산 최고의 부촌' 해운대 엘시티몰에 전문점 간판을 내걸고 나서 단골고객들과 또 다른 분위기에서 소통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사회봉사를 위해 부산매화로타리클럽 회장과 지난해 금정제이씨특우회 회장도 역임한 이 대표는 "사업이야말로 자전거 패달을 밟고 가파른 언덕 길을 오르는 것과 같아 멈추면 쓰러지거나 뒤로 밀릴 수 밖에 없는 것에 비유들한다"면서 "하지만 한순간도 쉬지 않고 패달을 밟다 보면 건강에 적신호가 켜질 수 있는 만큼 중간중간 자전거를 세워 놓고 주변 풍경도 보고 즐기면서 해나가야 한다"는 자신만의 지혜를 들려주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변옥환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