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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사 만난 여야..金 "자주역량·동맹 양립" 張 "동맹 신뢰 강화 필요"

15일 여야 대표 美대사 첫 접견
金 자주국방·동맹 강화 양립 강조
張 파병·대미투자 지연 등 대미외교 역량 겨냥
대북정책 두고도 여야 온도차
與는 페이스메이커 기반 북미관계 개선 강조
野는 북한 안보 위협 들며 한미 공조 호소

美대사 만난 여야..金 "자주역량·동맹 양립" 張 "동맹 신뢰 강화 필요"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미셸 스틸 주한미국대사를 접견하며 악수하고 있다. 뉴스1
美대사 만난 여야..金 "자주역량·동맹 양립" 張 "동맹 신뢰 강화 필요"
미셸 스틸 주한미국대사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를 찾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예방,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미셸 박 스틸 주한미국대사가 15일 여야 대표를 잇달아 예방했다. 여야 모두 한미동맹 강화 필요성에는 한목소리를 냈지만 구체적인 해법에서는 차이를 보였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자주국방'을 위한 독자적 안보역량 강화와 한미동맹 심화가 양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통상·안보 현안을 고리로 동맹의 '신뢰'를 강조하며 이재명 정부의 대미외교 역량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대북정책에서도 김 대표가 북미관계 개선을 통한 한반도 평화에 무게를 둔 반면 장 대표는 북한의 안보 위협에 맞선 한미 공조 강화를 주문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스틸 대사를 만나 "한국과 미국은 지금까지도 굳건한 동맹이었고 앞으로도 더욱 굳건한 동맹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이 자주적 역량을 갖추는 과정이 미국과의 동맹이 더 깊어지는 것과 전혀 배치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가 강조해온 '자주국방' 기조와 맞닿아 있다. 정부는 독자적 방위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이를 한미동맹 발전과 병행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한미가 건조 승인과 연료 조달 방안을 협의 중인 핵추진잠수함 도입도 이러한 자주국방 역량 강화의 핵심 사업으로 꼽힌다.

김 대표 역시 지난 7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미국만 일방적으로 바라보는 세상은 지났다"며 "미국의 압도적 패권은 줄었고 한국의 자주 역량은 늘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반면 장 대표는 동맹의 핵심으로 '신뢰'를 내세우며 정부의 대미외교 역량을 우회적으로 겨냥했다. 최근 호르무즈 해협 파병과 대미투자 등 한미 양국 간 통상·안보 현안을 둘러싸고 난항을 겪은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장 대표는 "양국이 마주하는 현안 가운데 단기적으로는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일들도 있을 수 있다"면서 "동맹의 기본은 신뢰"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까운 미래만 볼 게 아니라 한미 양국이 함께 만들어갈 원대한 미래를 봐야 한다"며 "통상·안보 등 여러 현안을 푸는 데 이러한 신뢰의 원칙이 지켜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북 정책을 놓고는 여야의 온도차가 더욱 뚜렷했다. 김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과 밴스 부통령을 미국에서 뵈었을 때 매번 북한에 대한 깊은 관심을 보여주셨다"며 "북미관계도 잘 발전해 한반도의 평화와 진전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면 장 대표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파병 등을 거론하며 "북한은 안보 위협을 갈수록 높이고 있다"며 "한미 양국이 안보 협력을 강화해 이러한 위협에 맞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틸 대사는 양당 대표에게 한미동맹 강화와 한국의 국제적 역할 확대를 강조했다. 김 대표에게는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높아진 국제사회에서의 한국의 역할을 지원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했고, 장 대표에게도 양국 동맹 강화와 경제 파트너십 발전을 위한 협력을 당부했다. [email protected] 송지원 기자